"몸만 급히 빠져나와, 모두 무사하길"…구룡마을 큰불로 5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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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엄청났어요. 4지구 뒤쪽으로 다 탔어요."
20일 오전 6시27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나자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날 불로 구룡마을 4~6지구에 사는 450~500여명이 대피했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미 구룡마을 자치회 총무도 "주민 모두 대피하라고 해서 몸만 급히 빠져 나왔다"며 "불길은 조금 잡힌 것 같은데 연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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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하라는 말에 급히 나와…인명피해 없길"
(서울=뉴스1) 구진욱 한병찬 기자 = "연기가 엄청났어요. 4지구 뒤쪽으로 다 탔어요."
20일 오전 6시27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나자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서둘러 대피하면서도 시뻘건 화염과 하늘을 덮은 검은 연기를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불로 구룡마을 4~6지구에 사는 450~500여명이 대피했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룡마을 관계자 A씨는 "마을회관쪽으로 대피하고 있다"며 "구급차에 실려가는 주민을 아직 보지 못해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미 구룡마을 자치회 총무도 "주민 모두 대피하라고 해서 몸만 급히 빠져 나왔다"며 "불길은 조금 잡힌 것 같은데 연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다른 분은 다 연락이 되는데 할아버지 한 분만 연락이 안된다"며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방은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70명과 장비 53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진화를 위해 소방 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3대도 동원했다.
화재가 발생한 구룡마을 인근은 검은 연기가 자욱한 상태이며 소방차량과 출근길 차량이 뒤엉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연소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력을 최대한 투입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재민 구호 등은 관계기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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