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이어진 명절 이웃 사랑…행복밥상에 어르신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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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정신이 조금만 모여도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배달을 온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한 박모씨는 "설날만 되면 차례상 걱정이 앞섰다. 복지관에서 한상가득 밥상을 전달해줘 걱정은 덜고 마음은 따뜻하게 설날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한껏 건넸다.
이선미 인애종합사회복지관장은 "2012년 설날 '행복밥상'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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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어르신 52가정 등에 직배송…"따뜻한 명절 되길"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나눔 정신이 조금만 모여도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민족대명절인 설날을 앞둔 지난 19일 광주 남구에 위치한 인애종합사회복지관은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찼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은 숭의과학기술고등학교 조리제빵과 학생들부터 자원봉사자들, 복지관 직원,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까지 소속된 단체는 모두 달랐지만 소외이웃을 위한 마음은 한결 같았다.
이른 오전부터 모인 이들은 각자 파트를 나눠 소불고기, 탕국, 삼색나물 3종, 각종 전, 과일, 잡채, 떡국 등 '설날'하면 떠오르는 음식 마련에 분주했다.
식자재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 비용은 지역에 위치한 업체들의 후원 등으로 마련됐다.
업체들은 어려운 불경기 속에서도 과일과 고기, 야채 등 밥상 차리기에 필요한 물품을 흔쾌히 쾌척했다.
'행복밥상'에는 총 17종의 음식이 담겨 곧바로 지역 곳곳으로 직배송되기 시작했다.
이들이 밥상을 들고 찾아간 곳은 명절 연휴를 홀로 보내야 하는 지역 독거 어르신 가정과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들이다.
배달을 온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한 박모씨는 "설날만 되면 차례상 걱정이 앞섰다. 복지관에서 한상가득 밥상을 전달해줘 걱정은 덜고 마음은 따뜻하게 설날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한껏 건넸다.
이날 행복밥상은 독거 어르신 52가정과 저소득 24가정 등 총 76곳에 전달됐다.
봉사에 참여한 김모군(16)은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평소 명절에 먹고 느꼈던 배부름과 따뜻함을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내년 추석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회했다.
이선미 인애종합사회복지관장은 "2012년 설날 '행복밥상' 봉사를 시작해 올해로 11년째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사랑을 잊지 않은 후원업체들의 따뜻한 나눔과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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