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체 시기 예상보단 늦어질 수도…‘상고하저’ 아닌 ‘U자형 반등’ 가능성”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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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전쟁을 선포한 뒤 연이어 '고(高)금리' 폭탄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계속되던 미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각종 지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지표들이 나오면서 단순히 미국 경기의 침체 수준이 얼마나 강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더해, 침체 시작 시기가 얼마나 늦어질 것이냐도 관심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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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전쟁을 선포한 뒤 연이어 ‘고(高)금리’ 폭탄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계속되던 미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각종 지표가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단 늦게 둔화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유(U)자 형’ 반등의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작년 12월 제조업 생산은 -1.3%로 예상치(-0.3%)를 크게 밑돌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주문과 출하량 둔화세가 심화되고, 기업 재고가 늘어나면서 기업 재고와 판매간 격차는 더 확대되는 추세다.
전날 함께 발표됐던 작년 12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를 기록하며 예상치(-0.8%)를 하회했다. 2022년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12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와 동시에 수정치가 발표된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기존 -0.6%에서 -1.0%로 하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셈이다. 이로써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설비가동률의 하락세가 지난해 12월 지표를 통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작년 4분기 재고 조정 사이클에도 경기가 견조했다기보다 올해 1분기 재고조정사이클이 이제야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표들이 나오면서 단순히 미국 경기의 침체 수준이 얼마나 강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에 더해, 침체 시작 시기가 얼마나 늦어질 것이냐도 관심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 구간을 올해 1~2분기로 전망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를 예상했다면, 경기침체 시기가 2~3분기로 늦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전망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U자형’이나 빠르게 반등할 경우 ‘브이(V)자형’의 경제성장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발표된 지표가 빠르면 작년 12월, 늦으면 작년 11월 지표라는 점에서 아직 올해 경제를 반영하는 지표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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