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빙하기' 겪는 글로벌 스타트업…한국선 M&A '봇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불어닥친 투자 혹한기 상황이 이제는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년대비 35% 정도 줄었으며 '우하향' 곡선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현황 집계 결과, 전체 투자유치액은 11조1404억원으로 전년 11조7286억원 대비 약 5%(5882억원) 줄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불어닥친 투자 혹한기 상황이 이제는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년대비 35% 정도 줄었으며 '우하향' 곡선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최근 발간한 'State Of Venture 2022'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4151억달러(약 513조원)로 2021년 6384억달러(약 790조원) 보다 35%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1504억달러(약 186조원)만 해도 호황기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2분기 1174억달러(약 145조원), 3분기 814억달러(약 100조원), 4분기 659억달러(약 81조원)로 줄며 얼어붙은 투자 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울러 스타트업이 1회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메가 라운드(mega-round) 투자는 지난해 92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590건에서 40% 넘게 감소했다.
신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의 수도 줄었다. 지난해 새롭게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은 258곳으로 2021년(539곳)보다 52% 감소했다. 투자 호황기 때는 한 분기당 100개 이상씩 유니콘이 늘었으나 지난 4분기에는 단 19개 증가에 그쳤다.
글로벌 벤처투자 상황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감소 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반기별로 나눠서 보면 하반기 투자금이 3조8205억원으로 상반기 7조3199억원에서 무려 47% 가량 줄며 '투자 절벽' 상황을 체감케 했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의 M&A 사례는 126건으로 전년 57건 대비 2.2배 증가했다. 스타트업 간 M&A가 증가한 것도 투자 한파와 관련 있다. 투자시장이 경색되자 엑싯하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투자를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스타트업이 M&A로 돌아선 경우가 늘었고, 주로 동종업계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스타트업끼리 M&A가 이뤄졌다. 올해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M&A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이 문을 닫지 않도록 스타트업 간 M&A를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유지·확장하는 차선책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사장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교적 자금 여유가 있는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의 기회로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략적인 M&A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영화처럼 찍어 먹으면 즉사"…미미, '대마초' 냄새에 "후추 같아" - 머니투데이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루푸스 병 악화…"스테로이드 늘렸다" - 머니투데이
- "UN 최정원, 상대방 기혼인지 알고 만난 듯…그렇다면 쟁점은" - 머니투데이
- '음주 사망사고' 조형기, 방송가 퇴출 사실이었다…얼굴 노출 금지 - 머니투데이
- [영상]"남자 화장실서 여성 다 보여"…中 술집 '특수 거울' 충격 - 머니투데이
- [단독]"검사들 오늘 밥도 청사에서"…이재명 선고 앞두고 검찰 외출자제령 - 머니투데이
- "탈모 보험 있나요"…모발 이식 고백한 걸그룹 멤버, 왜?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윤 대통령, 시진핑과 2년만에 한중 정상회담…한미일 정상회의도 개최 - 머니투데이
- "4만전자 찍었다고? 지금 사자"…삼성전자 장중 6%대 반등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