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급망 강화"…원전·반도체 주도적 역할 강조

김태영 기자 2023. 1. 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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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 강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인 원전과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세계경제가 불확실성과 복합적 위기에 놓여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4가지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특히 반도체와 철강,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공급망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원전의 필요성과 함께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와 적극적인 협력도 언급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또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이어진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과의 대담에선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재차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또 탈원전이라고 해서 원자력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 년간 지속돼온 탓에 원전의 생태계들도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 양자 분야 석학들과 만나 한·스위스 간 양자기술 연구에 대한 협력과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취리히 연방공대 방문을 끝으로 사실상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윤 대통령은 오늘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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