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거인’ 손아섭이 노진혁에게 전한 뜻밖의 조언? “야구 잘하면 나가서 밥도 못 먹어”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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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형이 롯데에서 야구만 잘하면 나가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하더라(웃음)."
롯데 이적 후 손아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노진혁은 "아섭이 형이 먼저 연락했다. 자신이 원래 몸담았던 팀이며 야구만 잘하면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또 야구를 잘하면 밖에 나가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하더라. 나중에 부산에서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며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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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형이 롯데에서 야구만 잘하면 나가서 밥도 못 먹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하더라(웃음).”
노진혁은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홀에서 롯데 자이언츠 FA선수 입단식을 가졌다. 4년 총액 50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그는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멋진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해낼 자원이다.
입단식에서 첫 번째로 소감을 전한 노진혁은 “말을 잘 못 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어왔다. 입단식 자리를 마련해준 롯데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야구를 시작한 후 FA 이적해 온 선수들을 보며 ‘나는 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이 자리에 오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노진혁은 201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특별지명을 받으며 2022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그에게는 이번 이적이 처음이다. 모든 게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진혁은 “새로운 팀에 오다 보니 아직 낯설고 어색한 면이 있다. 그래도 롯데에 빨리 녹아들어 재밌는 야구를 하고 싶다. 롯데를 떠올리면 주황 봉투, 신문지 응원, 그리고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생각난다. 이제는 나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설레기도 한다”며 “그동안 롯데를 상대로 홈런을 치고 수비를 했지만 이제는 롯데 선수로서 팀을 위해 홈런을 치고 좋은 수비를 해내겠다. 마지막으로 팬들의 함성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와 NC는 ‘낙동강 라이벌’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경쟁 의식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선 라이벌 관계여도 서로 이적하는 것이 큰 이슈는 아니지만 분명 의식이 되는 부분은 있을 터.
그러나 노진혁은 “NC에 있을 때 팬분들이 롯데를 ‘낙동강 라이벌’이라고 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NC와 롯데의 경기로만 생각했다. 특별한 부분보다는 그저 하나의 경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NC에는 과거 롯데의 영웅이었던 손아섭이 있다. 그는 200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29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후 무려 15시즌을 소화했다. 그러나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64억원 계약을 맺으며 이적, 2023시즌부터는 주장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 이적 후 손아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노진혁은 “아섭이 형이 먼저 연락했다. 자신이 원래 몸담았던 팀이며 야구만 잘하면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또 야구를 잘하면 밖에 나가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하더라. 나중에 부산에서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며 웃음 지었다.
노진혁은 화려하지 않고 또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로서 롯데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기도 했다. 또 이학주조차 해결하지 못한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보완이 절실했던 만큼 노진혁은 천군만마와도 같다.
노진혁은 “구단이 내게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지금껏 해왔던 야구를 건실하고 성실하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OPS 0.800을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 또 내야진에 어린 선수가 많은데 안치홍 주장과 함께 팀을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매해 겨울마다 허리 문제가 있어 보강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 또 롯데에서의 첫 훈련을 앞둔 만큼 잘 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너무 좋다”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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