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정책 홍보하려다 ‘아차!’…안전벨트 미착용 벌금낼 듯

김가연 기자 2023. 1. 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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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영상./인스타그램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소셜미디어에 정책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벌금을 내야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수낙 총리가 자동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모습이 해당 영상에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최근 수낙 총리가 인스타그램에 지역 균형발전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약 1분 분량으로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몸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카메라를 향해 말하는 수낙 총리의 모습이 담겼다.

수낙 총리 뒤쪽 창문 너머로는 주택과 도로, 차량 등이 보였다. 이 영상이 촬영되는 동안 차량은 도로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잉글랜드 랭커셔주(州)의 도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이 적발되면 현장에서 벌금 100파운드(약 15만원)를 내야한다. 만약 법정에 회부될 경우 500파운드(약 76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노동당은 “수낙 총리는 안전벨트, 경제, 이 나라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보기 힘든 영상 목록을 매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자유민주당에서도 “총리가 제트기를 타는 데 너무 익숙해져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총리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잠시 안전벨트를 풀었다며 판단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총리 대변인은 “수낙 총리는 이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한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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