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연준, '조력자? 훼방꾼!'…불안함에 불 지피는 월가 거물들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1. 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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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시장은 연준을 인플레이션 둔화를 돕는 조력자로 생각할까요.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고 가는 훼방꾼이라고 생각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밤사이에는 훼방꾼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 '조력자? 훼방꾼!'입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 S&P500 지수가 0.76% 내렸고요.

나스닥 지수 0.96%로,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공개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9만 명이었습니다.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다우 존스 전망치 21만 5천 명을 밑돌았습니다. 

2주 연속 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164만 7천 건으로 전주 대비로는 증가했지만, 4주 이동 평균치와 비교하면 낮았습니다. 

빅테크 정리해고로 실업자가 늘어날 줄 알았더니, 실업자가 어디 간 건지 보이지 않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 과잉 상태에 있던 빅테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빅테크 감원을 고용 시장 위축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한편 시장은 뜨거운 노동시장을 빌미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까 불안해했습니다. 

불안함에 불을 지핀 건 연준 인사들, 월가 거물들의 말이었는데요.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감지됐어도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었다며 기준금리가 5%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이 코로나 규제 완화를 발표한 시점부터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금,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꿈틀대고 있는데요. 

금 가격을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구리가격도 마찬가지로 11월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중국의 수요 회복이 원자재 가격을 2022년 초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제 막 둔화하기 시작한 물가 상승세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연준도 중국 경제 정상화가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걱정한 바 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중국 리오프닝과 유럽의 낮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다"는 발언도 있었죠.

이렇게 되면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를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갈 수밖에 없겠죠. 

반면 중국 리오프닝은 공급망 정상화를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수요가 오를 때 공급도 같이 증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잘 맞춰가며 증가할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S&P500 지수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2020년 시장 반등을 맞췄던 JP모건 수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는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는 다 반영이 됐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 UBS 객장담당 이사의 발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는 "1월 초순에 시장이 강했던 건 새해를 맞아 신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미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는 이미 모두 반영되었지만 증시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아트 캐신 UBS 객장 담당 이사는 "역사적으로 1월 하순에는 시장이 약했다. 1월 초순에 강했던 건 새해를 맞아 신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3900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고, 그다음 지지선으로는 3800, 3500, 3200"을 이야기했습니다.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리죠. 

물론 시장이 반길 만한 말들도 있었습니다.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고, 모건스탠리 CEO도 기준금리가 2월과 3월 FOMC에서 0.25%p씩 오른 뒤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매파적인 발언이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2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더라고요. 

연준은 빅스텝, 베이비 스텝 중 어느 것을 택할까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에 과도한 긴축은 경제를 해칠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일단 현지시간 21일부터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돼서 당분간 연준발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당분간 실적에 이목이 더 쏠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애플이 0.04%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가 1.65%, 아마존이 1.86%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C는 2.32%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유럽도 금리 인상 기조에 떨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일원인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단 한 번의 0.5%p 금리인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월에 0.5%p 인상한 후에도 0.5%p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말인데요. 

3월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말에 반박한 것입니다. 

주요 지수 일제히 1% 이상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2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WTI는 배럴당 80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3개월치 그래프도 보실까요. 

금, 구리와 달리 WTI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은 모습인데요. 

경기침체 우려가 가하는 하방 압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목요일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른 걸 보면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경기침체 우려를 앞지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3.3%대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3개월 차트를 보실까요. 

지난해 11월 4.3%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하락했죠. 

5년물 국채금리를 봐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요. 

금리가 하락한다는 건 반대로 국채 가격은 올랐다는 뜻이죠. 

투자자들이 경기침체가 우려에 안전자산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1월 중순까지 발행된 채권이 585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대일 정도로 인기인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의 투자 적격 등급 채권의 수익률이 올해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지난해 5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채권의 반란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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