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세풍2' 김민재, 상흔 넘어 고통 치유했다…로맨스는 '빨간불'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김민재가 심의의 진가를 증명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4회에서는 환자의 심화(心火)를 치료하기 위한 유세풍(김민재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 계벤저스의 특별 작전이 그려졌다. 오직 환자 소천(이가은 분)만을 위해 꾸며진 특별한 무대, 그 안에 담긴 심의 유세풍의 진심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유세풍은 전강일(강영석 분)의 도발에도 끝내 침을 잡지 못했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동헌을 나선 유세풍은 곧장 소천에게로 향했다. 여전히 소천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뜻밖에도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 이는 이서이(우다비 분)였다. 그로부터 건네받은 패설(소설) 책자 안에는 소천의 유서라던 문장과 완벽히 일치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는 누군가 소천의 필사본을 잘라 유서로 조작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유세풍은 필사본을 증거 삼아 전강일을 찾아갔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것을 유세풍의 탓으로 돌리기만 했다.
유세풍과 서은우는 곧 먹칠이 되어 있던 소천의 서책이 일기장이었음을 추리해냈다. 그러나 지워진 내용을 알 수 없어 막막해하던 찰나, 또 한 번 이서이가 자신도 모르는 폭풍 활약을 선보였다. 그가 장군(한창민 분)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다던 서책이 사실은 패설이 아닌 소천의 또 다른 일기장이었던 것. 그 안에는 소천을 줄곧 괴롭히던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때맞춰 소천의 의식도 돌아왔다. 전강일은 소천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벼뤘고, 유세풍은 이에 반발하며 “내가 심의로서 소천이의 병증이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하겠네. 그리하지 못한다면 모든 걸 포기하지”라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유세풍이 고안한 특별 처방법은 바로 전기수 낭독 무대였다. 이름난 전기수, 그리고 소천이 쓴 흥행 패설의 무대가 열린다는 말에 사람들은 금세 모여들었다. 그 가운데에는 정순(최지수 분)도 있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기수의 말에 기쁘게 무대에 올랐지만, 시작된 낭독은 기대와 달랐다. 그 안에는 소천을 괴롭혔던 ‘그들’, 즉 정순 본인과 다른 지소 사람들의 악행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야기 속 자신을 향한 관객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은 점점 거세졌고, 정순은 당혹감과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어 무대 위에 오른 소천은 모든 것이 패설이 아닌 직접 겪은 일임을 밝혔다. 결국 정순은 포졸들에게 추포됐다. 이어 마침내 가면을 벗은 전기수는 바로 유세풍이었다. “이제 다 괜찮다”라며 상처를 보듬어주는 그의 품에서 소천은 마음껏 목 놓아 울 수 있었다.
유세풍을 끌어내리는 데 실패한 전강일은 결국 한양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계수의원은 무사히 왕실 산하 지방 의국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아직 이서이가 소락현을 떠나지 않았던 것. 서은우를 찾아간 그는 자신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약조를 들어달라 요구했다. 이어 “유세풍의 마음을 내게 다오”라고 문제적 한 마디를 던진 이서이. 이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서은우의 모습은 한층 꼬이기 시작한 이들 관계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소천의 치료를 두고 의원 자리까지 내거는 유세풍의 모습은 환자를 위해서라면 한없이 무모해지는 그의 진심을 보여주었다. 심의로서의 정체성과 소신을 발판삼아,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환자의 상흔은 물론 뿌리 깊은 고통까지 치유하는 데 성공한 유세풍. “병자의 심화를 풀 수 있다면 방법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 그게 내 처방이고 시료네”라는 그의 말이 더욱 특별한 울림을 남긴 이유였다. 또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그의 능력과 가치를 지켜본 서은우와 계수의원 식구들 지원 사격 역시 든든했다.
한양으로 돌아간 뒤에도 여전히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전강일의 모습이 예고된 가운데, 직진 청혼 세례에도 꿈쩍하지 않는 유세풍 대신 서은우를 흔들기 시작한 이서이의 움직임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풍우커플’의 앞길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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