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멸로부터 나라 구할 것”...대권행보에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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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공화당의 중간선거에서 부진한 결과를 거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입지가 약해졌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의 지지율 상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사건 등을 계기로 2024년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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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바이든 문건 유출이 '호재'로 작용한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오늘 마이애미 트럼프 리조트에서 큰 정치 연설을 한다"며 "가짜 뉴스는 내가 선거운동을 열심히 안 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어리석고 부패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두려워 말라. 많은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곧 있을 것이고, 모두 열광적이고 흥미로울 것"이라며 "우리는 파멸로부터 나라를 구하고 '마가(MAGA)'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뜻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선거 슬로건이다. 다만 예고한 연설에 대해 그는 정확한 시간과 연설 내용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방문을 시작으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대선 후보 경선이 다른 주보다 일찍 시작돼, 경선의 ‘풍향계’ 격이다.
지난해 공화당의 중간선거에서 부진한 결과를 거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입지가 약해졌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의 지지율 상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사건 등을 계기로 2024년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의 발목을 잡았던 법적 리스크의 부담을 덜어낸 영향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퇴임 당시 다수의 기밀 문건을 들고 나와 특검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 문건을 반출했다는 의혹이 나옴에 따라 민주당이 ‘내로남불’하고 있다는 인식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의 전 참모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민주당이 질타하고 비난했던 트럼프의 행위들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행해지고 있다는 걸 공화당 유권자들이 알게 됐다”며 “이를 공화당 유권자가 인식하기 시작했기에 많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중간선거 직후보다 크게 올랐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4∼15일 공화당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를 얻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31%)를 17%포인트나 제쳤다.
지난해 11월 8일 중간선거 이후 연말에 실시한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를 각각 23%포인트, 14%포인트 차이로 압승한다는 결과를 기록한 바 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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