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국대 에이스' 박지현 "언니들처럼 여자농구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설특집 인터뷰]
박지현은 지난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당시 4.8%의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품었고, 박지현의 이름을 불렀다. 최강 우리은행이 최강의 신인을 데려가는 순간이었다.
이제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 오롯이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역시나 김단비, 박혜진이 가장 앞에 꼽히고 있지만, 박지현도 당당히 한 축을 맡는다. ‘현재’이면서 ‘차세대’다.
올시즌 우리은행은 무시무시한 ‘포스’를 내뿜고 있다. 19경기 17승 2패다. 14연승까지 달렸다. 박지현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팀 성적에 내 지분이 적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뛰는 시간도 많고, 공을 갖고 있는 시간도 예전보다 많다. 잘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2000년생으로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어느새 프로 5년차다. 마음가짐을 달리 하고 시즌에 돌입했다. “연차가 쌓인 것을 느끼고 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많이 느낀다. 비시즌 준비를 많이 했다. 휴가 없이 계속 몸을 만들었다.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하체가 좋아지면서 슛까지 좋아졌다”고 짚었다.
신장 183㎝의 장신 가드. 한국여자농구가 가져보지 못했던 유형이다. 고교 시절 ‘최고’라 했으나 프로에 오니 또 다르다. 위 감독의 혹독한 지도가 있었다. 덕분에 프로가 됐단다.
박지현은 “처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혼났다. 갓 프로에 왔고, 환경이 처음이었다. 과부하가 걸렸다고 할까. 감독님의 지도가 오롯이 머리와 마음에 들어오지 않으니 진짜 힘들었다. 이제는 감독님의 의도를 알게 됐다. 이제는 내가 부족한 것을 알려주신다. 밖에서는 누구보다 나를 잘 챙겨주신다. 감사할 따름이다”며 미소를 보였다.
프로에서 많은 것을 이뤘지만, 못한 것이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프로에 와서 챔프전 우승이 없다. 정규리그 우승은 해봤다. 꼭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 기록이나 상은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시즌 더블-더블을 목표로 잡아보라’고 하셨다. 어려운 기록이다. 그래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니까 기록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언젠가 MVP가 나를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 원대한 꿈도 있다. WNBA다. “WKBL에서 뛰면서 순리대로 내가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은행에 온 것이 감사하다. 단,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은 아직이다. 너무 부족하다. 고민도 된다.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마음 한켠에 있는 소망이다. 일단 여기서 잘하는 것이 먼저다. 언젠가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팬들 이야기도 했다. 진심이 뚝뚝 묻어나왔다. “정말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너무 크다. 내가 힘들 때, 이겨내지 못하고 있을 때 ‘이겨내봐라’며 세상에서 준 선물이 팬 같다. 팬들의 도움과 응원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어 “감사하다는 말을 항상 하고 싶다. 올시즌 정말 경기력으로도,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농구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팬들 모두 건강하셨으면 한다. 건강이 최고다. 농구를 보면서 행복을 조금이라도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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