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큰 불길은 잡았다…임시주거시설로 주민 500명 대피

신지인 기자 2023. 1. 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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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450∼500명을 대피시켰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약 660가구가 살고 있다. 2023.1.20/연합뉴스

20일 오전 6시27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양재대로 478번지) 일대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전 9시 16분쯤 1단계로 하향했다. 주민 450∼500명은 인근의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강남구청이 마련한 임시주거시설로 구내 4개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인원 145명, 장비 45대, 소방 헬기 4대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화재 원인은 미상으로 구룡마을 4구역에서 5구역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주택 40개동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구룡마을 피해 소실 면적은 2700㎡이며, 화재가 발생한 마을 4지구 내 이재민은 44가구 62명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불이 난 구역 주변에는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통제선이 설치됐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주민들을 인근의 호텔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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