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vs 가성비"…평균 실종된 설 선물 트렌드 '양극화'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의 양극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명절 기간 고급선물 문화가 지속되는 것과 동시에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실용과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20일 위메프가 '2023 설프라이즈' 기획전 판매 데이터(1~13일)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소비성향이 양극화되며 올해 설 선물 트렌드는 중간지대가 없는 '평균 실종' 소비 모습이 두드러졌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성비 선물의 인기가 이어지며 1만원 이상 5만원 미만 선물 세트 구매 비율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 판매량도 지난해 설 기획전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중간 가격대인 5만~10만원대 선물은 판매가 줄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평균이 사라지는 'N극화' 소비가 올해 설 소비 트렌드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는 물가 영향과 더불어 MZ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할수록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티몬에서도 3만원 미만 '초실속형' 상품 매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설 대비 10% 상승한 수준으로 5만원 미만으로 범위를 확대할 경우 전체의 76%에 이른다. 반면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비중은 5% 감소한 9%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한우 등급과 청과 당도를 상향하고 인증 수산물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올해 1+ 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품목 수를 40% 이상 늘렸다. 청과 선물세트도 과일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약 10% 높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초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붙는 '5스타'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한우는 마블링(근내지방) 기준을 기존 7∼9단계에서 8∼9단계로 1단계 높였다. 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에만 5스타 등급을 부여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대표 상품으로는 명품 한우 The No.9 250만원, 명품 한우 스페셜 200만원, 명품 한우 특호 130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만원 이상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동시에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대비 40% 늘려 프리미엄과 가성비 트렌드 동시 공략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억' 소리나는 초고가 주류 선물세트도 대거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디저트 와인의 황제' 샤토 디켐 버티컬 컬렉션(2억6000만원·64병), 신세계백화점은 도멘 르로아 뮈지니 그랑크뤼 2007년(2억1500만원), 롯데백화점의 부르고뉴 로마네 콩티 2017년(6000만원·변동시세), 갤러리아백화점은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4400만원)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에서는 수입차와 골드바 등이 판매돼 관심을 모았다. 이마트24에서는 6740만원 상당 'BMW 520i MSP'가 판매됐다. 구매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서울 지역에서 판매됐다. 현재 추가적으로 4명이 구입 상담을 진행 중이며 이마트24는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GS25도 설 선물세트로 준비된 370만원 상당 골드바(37.5g)를 포함해 총 3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도 늘었다. GS25가 설을 맞아 판매한 달모어21년산(178만원), 부나하벤25년산(129만원) 모두 판매됐다.
CU에서는 30만원 이상 와인·위스키와 100만원 이상의 전자·가전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170만원대 고가 유모차와 140만~170만원대 와인 5병이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일수록 중간은 사라지고 프리미엄 시장과 극가성비 시장이 분리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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