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돌아온 '대면' 설 명절...적정한 세뱃돈 액수는?
■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월 20일 금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 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기사 보겠습니다. 내일부터가 설 명절인데 아이들이 한복을 예쁘게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사진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설 관련 소식인가 봐요.
[이현웅]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봤던 아이들 이번 설에는 볼 수 있겠습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인데 우리 YTN 시청자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녀와 조카들이 세배를 하면, 그냥 받기만 할 수 없죠? 혹시 앵커님은 어렸을 때 세뱃돈 얼마나 받았습니까?
[앵커]
초등학교 때 기억을 해 보면 1만 원 정도를 새 돈, 빳빳한 돈으로 받았던 기억이 있고 그마저도 부모님이 가져가셨던 경우도 있어요.
[이현웅]
보통의 모습이 그렇죠. 한 기업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 내용이 경향신문에 실려 있었는데, 10년 전엔 초등학생 1만 원, 중학생 3만 원, 고등학생 이상은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초등학생 3만 원, 중학생 5만 원, 고등학생 이상은 10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다고 하는데요. 10년 사이에 두세 배 정도 뛴 겁니다.
[앵커]
그래서 3만 원권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언론들도 많더라고요.
[이현웅]
정말 그런 바람을 가져 보는데 그리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녀의 세뱃돈을 가져와 사용해봤다고 응답했습니다. 세뱃돈의 30% 미만을 사용했다는 응답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요. 100%를 다 썼다는 응답도 13.5%였는데, 100%를 다 쓴 건 너무하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져간 세뱃돈은 엄마와 아빠 중 누가 사용했을 것 같습니까?
[앵커]
제 기억에는 저희 어머니가 가져가셨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이현웅]
제 주변에도 보면 어머니가 가져갔다 이런 응답이 많은데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빠가 가져가 사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져간 새뱃돈의 사용처를 보면 생활비가 40%에 달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기억으로 부모님을 너무 미워하지 말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이현웅 아나운서나 저나 저희 세대는 오히려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야 하는 그런 시기가 됐잖아요. 이현웅 아나운서는 계획이 있나요?
[이현웅]
계획을 세워보고 있는데 참 고민이 됩니다. 요즘 고물가라서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거든요. 마음만큼은 듬뿍 드리고 싶은데, 그러진 못하고, 또 비교되면 안 되니까요. 이 설문에 관련 응답도 있었는데, 30만 원을 드리겠단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다고 하고요. 이어 20만 원이 26%, 50만 원이 23%, 50만 원 초과 10%, 10만 원 이하 2% 정도였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20~30만원은 드려야 누군가와 비교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액수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따뜻한 마음 주고받는 그런 명절이 됐으면 좋겠고요. 또 부모님 여러분, 자녀분들 세뱃돈 마음대로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그리고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이번 설 연휴 때는 눈과 한파 예보돼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운전 늘 조심하셔야겠고요.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휴게소를 대표하는 우수 메뉴를 소개한 자료도 있다고 하니까, 중간중간 쉬면서 든든한 귀성-귀경길 되길 바랍니다.
[앵커]
다음 기사 이어서 보겠습니다. 다음 기사는 코로나 관련 기사 같습니다. 오늘이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꼬박 3년이 되는 날이다. 저희 리포트를 통해서 전해드렸는데 관련 정리한 기사인가 봐요?
[이현웅]
경향신문 기사에 잘 정리돼 있었는데요. 어제 0시 기준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는 2,992만 7,958명, 거의 3천만 명에 육박했고, 안타깝게 3만 3,104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행 시기에 따라 7차 유행으로 구분해뒀는데, 초반에는 종교시설이나 클럽 등 유흥시설, 또 집회 등으로 인한 유행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여기 그래프가 나와 있는데 5차 유행 때 정말 확연하게 확진자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때가 작년 상반기 같은데 오미크론이 유행하던 때죠?
[이현웅]
정확합니다.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하루 최다 확진자가 무려 62만 명대까지 올라갔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6차 유행이, 또 겨울철을 맞아 현재 7차 유행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우리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마스크 대란에 따른 5부제', '비대면 수업', '집합금지 명령',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경험했습니다.
방역 당국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논의할 정도 수준까지 오게 됐는데, 앞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하게 될 모습은 또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앵커]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던 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3년의 시간이 우리 개인 위생이나 또 개인 방역에 신경을 쓰는 그런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 봅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안타까운 소식이었죠. 발달장애 딸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가 딸만 죽게 된 그런 사연이었는데 어제 관련 판결이 나왔나 봐요.
[이현웅]
맞습니다. 어제 오후 2시에 인천지법에서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찰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는데, 판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고인이 38년 동안 딸을 돌봤고, 이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장애인에 대한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오롯이 자신들의 책임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도 피고인의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순간 재판정은 울음 바다가 됐다는데, 특히 오랜 기간 딸을 돌보며 힘들어하고, 사건 이후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하는 이 씨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가족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흘렸다는데, '그동안 고생했다'는 가족들의 말에도 '자식을 죽인 어미가 고생은 무슨...'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앵커]
자녀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 누구에게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가정에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우리에게 과제로 남은 것 같습니다. 다음 기사 보겠습니다. 한국이 끼리끼리 결혼이 덜하다. 보통 결혼 끼리끼리 한다, 이런 얘기들 흔히 하고는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현웅]
우리가 '끼리끼리' 라고 할 때는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성격이 잘 맞는 사람'끼리', 혹은 소득 수준 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하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끼리끼리는 소득 수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근로소득 수준이 비슷한 남녀가 만나 가구를 형성하는 '소득 동질혼'과 관련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주요 내용을 한겨레신문 기사에서 그래프로 표시해뒀는데 같이 보시면 지금 한국 옆에 34개국 중 최저라고 적혀 있고요. 1.16이라는 수치가 보이실 겁니다. 여기서 1에 가까울수록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결혼했다는 걸 의미하는데,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끼리끼리'라는 우리의 사회적 통념과 달리 더 다양한 결혼의 양상이 있다는 걸 볼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결혼 풍습이 소득 불평등 완화에도 영향을 준다는데, 고소득 개인과 저소득 개인이 만나 중간 소득 가구를 형성하면서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다룬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한은 관계자의 말을 전했는데, 한 사람이 돈을 벌고 다른 사람은 가사를 책임지는 전통적인 분업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기 때문이거나, 결혼 후 아내의 경력 단절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도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흥미로운 기사였고요. 이어서 마지막 기사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한국 기업의 탈중국이 가속되고 있다. 거기에 지금 베트남 국기도 보이네요. 어떤 내용이죠?
[이현웅]
중국에 신설된 한국 법인 숫자로 비교해봤을 때, 지난 2006년 2,300여 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올해는 3분기까지 156개에 그친다고 하는데, 현지 인건비가 급등한 데다 배출가스 점검이 잦아지면서 공장 가동이 종종 멈춘다고 하고요. 또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로 인한 공급망 불안 문제까지 겹친 탓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도 이런 '탈중국' 현상은 더 거세질 걸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역국별 무역흑자 규모를 봤을 때, 2018년 1위였던 중국은 작년엔 22위까지 떨어졌고, 그 자리, 1위 자리를 베트남이 차지했습니다.
올 3분기까지 베트남에 신설된 한국 법인 수는 233개였는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였고요. 또 중국을 처음으로 앞선 숫자였습니다. 이렇게 탈중국화가 강해지면서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유망한 기업에 선별적으로 세제 혜택 등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중국에서의 사업 환경이 예전 같지는 않다라는 걸 반증하는 기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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