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납 풍산개’에 1억5000만원 쓰려던 광주시,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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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 등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계획했던 광주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앞서 광주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이 이날 오후 기자 차담회에서 "풍산개 곰이·송강 보도와 관련해 1억5000만원 추경 편성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힌 지 약 4시간 만에 추경안 상정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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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구체적으로는 혈액분석기 2500만원, 치과장비 및 엑스레이 2200만원, 미생물 배양기 300만원 등 진료장비에 투입되는 예산 5000만원, 환기장치와 CC(폐쇄회로)TV 설치, 모래·잔디 놀이터 등이 있는 실내 사육시설 조성에 필요한 예산 1억원 등이다.
곰이의 경우 방광결석 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과장비는 풍산개들의 치석제거에 사용된다. 혈액분석기는 국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일본산 제품을 선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사육시설 조성 계획은 곰이와 송강의 도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시는 이 같은 추경안 상정 계획이 보도된 뒤 비판 여론이 일자 “시는 추경을 위해 부서에 추경 자료 제출을 요구한 적이 없는 상황으로, 추경에 대한 예산 부서의 검토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풍산개를 보호하고 있는 우치공원에서 현재 임시거처로 활용하는 장소가 열악하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보호할 건지 고민하고 내부적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추경안 상정 계획은 문영훈 행정부시장의 결재를 받아 사실상 상정이 결정된 사안이었다고 한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광주시가 ‘혈세 낭비’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광주시 관계자는 언론에 “곰이, 송강을 건강하게 사육하되 비용은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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