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걷기연맹 “걷다보면 코로나19도 무섭지 않아요”

박대준 기자 2023. 1.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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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주차장에는 한 주 간의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내기라도 하듯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고양시걷기연맹에 가입을 희망한다면 토요일 아침 7시까지 일산호수공원 제2주차장으로 찾아가 기존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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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년만에 체육회 정회원 인준…가입문의 줄이어
한광순 회장 “걷는 즐거움에 건강은 덤, 최고의 운동”
지난해 10월 일산호수공원에서 고양시걷기연맹 회원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고양시걷기연맹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입니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주차장에는 한 주 간의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털어내기라도 하듯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재단법인 고양특례시 걷기연맹’(이하 고양시걷기연맹) 회원들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창립총회를 열고 이듬해인 2021년에서야 고양시체육회 정회원으로 인준을 받은 짧은 연혁의 단체지만 지금은 어느 단체 못지 않은 회원들의 열정으로 타 종목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회원들은 창립과 함께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한광순 현 회장(67)의 노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 회장 자신도 몸이 아파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를 체감하면서 주변인들까지 적극적으로 포섭하면서 회장 자리까지 맡게 됐다.

한 회장의 지인들인 여성단체 임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속에 시작된 연맹은 “코로나19 상황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고, 별다른 장비 없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소문을 타면서 몇 안되던 회원들도 어느새 1000여 명에 달한다.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를 이루지만 30~40대 젊은 층들도 최근 둘레길 걷기 붐과 함께 가입 신청이 늘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참석으로 크고 작은 병들을 이겨냈다는 경험담이 쌓이면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원주IML 국제걷기대회에 참석한 한광순 회장(가운데)과 고양걷기연맹 회원들. (고양시걷기연맹 제공)

한 회장은 “걷기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혼자 걷기보다 여럿이 함께 걷는게 좋다”고 말한다. 이런 탓에 부부가 함께 모임에 참석하다 보니 건강은 물론 가정의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한다.

고양시걷기연맹에는 호수공원 뿐 아니라 각 지역별 둘레길 걷기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26개의 지역 둘레길 소모임이 매주 자체 모임을 갖고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한 회장은 “오늘날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각종 현대병이 만연하고 있는 이유는 운동부족 때문”이라며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고양시걷기연맹에 가입을 희망한다면 토요일 아침 7시까지 일산호수공원 제2주차장으로 찾아가 기존 회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면 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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