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신지현 의존증 극복' 하나원큐의 시즌 2승이 더욱 값졌던 이유

방성진 2023. 1. 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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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신지현(174cm, G) 의존증을 극복했다.

부천 하나원큐가 지난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시즌 초 신지현과 더불어 양인영, 김애나(168cm, G)의 삼각편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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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신지현(174cm, G) 의존증을 극복했다.

부천 하나원큐가 지난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했다. 시즌 2승(16패)에 성공했다. 부천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하나원큐는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지난 11월 30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1달 이상 승리하지 못했다. 연패 숫자도 다시 '8'까지 늘어났다.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승리를 거의 올리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승리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제 상대 공격을 한 번은 저지한다. 하지만 다음 수비는 미흡하다. 한 번 수비 하면 안주하기도 한다. 공격은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한다.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더니 야투 시도는 많다. 이제 슛 밸런스와 리듬을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원큐가 이날 경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강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1쿼터 득점을 6점에 묶었다.

동시에 페인트존 공략으로 점수를 올렸다. 양인영(184cm, C)은 1쿼터에 6점을 기록했다. 하나원큐는 18-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하나원큐의 야투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전반에 13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2개만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추격 사정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쿼터부터 달라졌던 하나원큐였다. 3쿼터 초반부터 높은 야투 성공률로 화력전을 전개했다. 3쿼터 8분 9초를 남기고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조수아(170cm, G)와 배혜윤(183cm, C)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좁혔다.

삼성생명의 추격은 매서웠다. 4쿼터 3분 2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자유투로 5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승부처에서 하나원큐에 악재가 하나 더 있었다. 에이스 신지현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간 것이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 없이 3분 동안 5점을 지켜야 했다.

하나원큐에서 신지현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김도완 감독도 "승부처에서 (신)지현이만 찾아서는 안 된다. 기회가 오면 과감히 슛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시즌 초 신지현과 더불어 양인영, 김애나(168cm, G)의 삼각편대를 기대했다. 그러나 양인영과 김애나는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신지현의 부담은 2021~2022시즌과 마찬가지로 높았다. 

 

이날 경기는 조금 달랐다. 먼저 하나원큐의 언니들이 움직였다. 김지영(171cm, G)이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급한 불을 껐다. 이어 양인영도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화룡점정을 찍은 선수는 막내에서 벗어난 정예림(175cm, G)이었다. 정예림은 경기 종료 1분 32초를 남기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하나원큐 선수들이 신지현의 부재를 극복했다. 공격 기회에 망설이지 않았다. 미루지도 않았다. 자신감을 보였다.

달라진 하나원큐를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신지현 의존증'을 극복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 승리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하나원큐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6%(22/48)-약 35%(17/49)
- 3점슛 성공률 : 약 23%(5/22)-약 22%(5/23)
- 자유투 성공률 : 약 67%(6/9)-약 58%(7/12)
- 리바운드 : 42(공격 15)-41(공격 18)
- 어시스트 : 17-12
- 턴오버 : 8-11
- 스틸 : 8-5
- 블록슛 : 4-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천 하나원큐
- 정예림 : 37분 59초, 18점(3점 : 2/4) 18리바운드(공격 11) 3어시스트
- 신지현 : 29분 21초,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양인영 : 27분 16초, 10점(2점 : 4/7) 8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스틸
- 김지영 : 38분 21초, 9점 7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2. 용인 삼성생명
- 배혜윤 : 32분 15초, 14점(자유투 : 4/5) 11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강유림 : 36분 23초, 12점(3점 : 2/4) 6리바운드(공격 4) 3스틸 1블록슛
- 조수아 : 40분, 9점(2점 : 4/7) 7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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