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격차 인재 양성 위해 5개 대학 손 잡아
[앵커]
우리나라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꼭 필요한 고급 인력 양성에 대학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에 마련돼 있는 반도체 클린룸입니다.
수십억 원이 투입된 시설이어서 대학 사이에서도 흔하지 않은 설비입니다.
하지만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상인/아주대 산학협력단장 : "저희가 지금 사용하는 공정은 2마이크로 미터 공정인데요, 기업에서는 지금 수십 나노미터 공정을 상용화 하고 있죠. 그러니까 기업이 사용하는 기술에 비해서 크기만으로 보면 저희는 100 배 정도 큰 거니까."]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 산업 인력 12만여 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년 대학과 고등학교에서는 5천여 명 정도 배출돼 인력 수급 불균형 상황입니다.
특히 석박사 인력은 매년 4백여 명 정도여서 급증하는 인력 수요를 못 따라갑니다.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반도체 특화 대학 중 5곳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아주대를 비롯해 부산대와 충북대, 금오공대와 서울과기대가 회로 설계와 소부장, 인공지능 등 각각의 특성을 살려 협업 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장비와 인력 교류로 거둔 성과를 공유하고 다른 대학에도 전해 인력 풀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범선/충북대 교수 : "반도체 설계 관련해서는 주로 석박사 대학 인력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대학에서 많이 이제 인프라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이제 인프라가 된 것들이 공유를 통해서…."]
다만, 실습 기자재가 노후화한 점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한두 세대 전에 기업이 쓰던 반도체 장비를 활용하는 방안 마련 등 대학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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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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