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는 오지마”…싸움난 산후도우미들, 주먹 맞은 아기는 뇌진탕

김자아 기자 2023. 1. 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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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한 아파트에서 쌍둥이를 돌보러 온 산후도우미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모습. /SBS

쌍둥이를 돌보러 온 산후도우미 2명이 다툼을 벌이다 신생아가 다쳐 뇌진탕 소견을 받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60대 산후도우미 A씨를 지난해 말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일하던 화성시 한 아파트에서 한차례 주먹을 휘둘러 함께 근무하던 다른 산후도우미 B씨와 품에 안겨 있던 아기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와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말싸움을 하다가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B씨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얼굴을 맞았고, 아기는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뇌진탕 소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BS가 지난 18일 공개한 집 내부 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B씨와 말다툼을 하던 A씨는 주먹으로 B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B씨가 몸을 돌리다 A씨의 주먹이 아기 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후 아기가 큰소리로 울자 안방에 있던 아이 엄마가 거실로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와 다툼 중 실수로 아이까지 폭행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라 아동학대가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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