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뜨거운' 노동시장에 금리 우려...美증시↓[뉴욕마감](종합)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2.40포인트(0.76%) 내린 3만3044.5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01포인트(0.76%) 내린 3898.8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4.71포인트(0.96%) 내린 1만852.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빅테크, 금융 등 일부 분야에서 해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21만5000건, 월스트리트저널 기준)를 하회한 것으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나빠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데이터 중 하나다. 마켓워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경제가 침체로 치닫고 있을 때 악화되는 첫번째 지표 중 하나"라며 "지금 당장은 강력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미국 경제 성장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빅테크 기업들의 해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며 "연준이 편안하게 금리인상을 멈추게 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이 깨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낮은 노동 참여율, 그리고 실업자 1명당 1.8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용주들은 해고를 주저하고 있다"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구직자 중심의 노동시장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 연방정부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방정부가 허용된 부채 한도에 도달했기 때문에 재무부가 '특별한 조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2.11%, 2.35% 상승 마감했다. 애플도 0.04%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는 3.24%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1.65%, 1.87% 하락했다. 테슬라는 1.26%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4.31%, 8.71% 내렸다.
에너지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1.94%, 2.33% 올랐다.
태양광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선런과 선노바 에너지는 각각 10.39%, 12.65% 하락했고, 선파워도 10.44%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10달러(1.38%) 오른 80.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2분 기준 전날보다 배럴당 1.41달러(1.66%) 오른 86.39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6.80달러(1.41%) 오른 1933.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8% 내린 102.08을 기록 중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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