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WBC⑪] '아버지가 뛰던 WBC 보고 자란 아들' 이정후가 또 한번 영광에 도전한다

황혜정 2023. 1. 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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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위기라는 사실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 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3월에 열리는 경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몸을 일찍 끌어 올리려고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그가 MLB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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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가 위기라는 사실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야구 부흥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총집합하는 WBC에 임하는 30인의 태극전사들이 저마다 필승의지를 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서울은 30인의 태극전사가 어떤 각오로 WBC를 준비하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8년 9월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한국 이정후와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주루코치가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드디어 생애 첫 WBC에 출전한다.

이정후(25·키움)는 지난 시즌 여러차례 “아버지(이종범 LG트윈스 1군 코치)가 WBC는 정말 멋진 대회라고 하셨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WBC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가고 싶었다”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2006년 제1회 WBC에 출전해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국가대표로 매번 선발됐다. 그래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건 언제나 감사하다. 체력적 부담이 없느냐는 물음에 이정후는 “젊어서 괜찮다. 국가를 위해서 뛰는 데 체력은 문제되지 않는다”며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걸맞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의 현재까지 국가대표 통산 성적은 24경기 105타석 29안타 3홈런 타율 0.391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7일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2022KBO리그 어워즈에서 타격5관왕(타율상 장타율상 출루율상 타점상 안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 웨스틴조선 서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지난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출루율,장타율,타점)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여전히 배고프다.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 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는 “3월에 열리는 경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 일단 몸을 일찍 끌어 올리려고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현재 미국 LA에서 타격폼을 수정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상대하고 싶은 국가는 미국. 미국이랑 붙는다는 것은 4강 라운드까지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는 “MLB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을 모두 상대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MLB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넘어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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