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벼랑끝' 틱톡, 유럽서도 퇴출 위기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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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벼랑끝' 틱톡, 유럽서도 퇴출 위기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틱톡이 유럽에서도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EU 집행위에서 내수시장을 담당하는 티에리 브레통 위원은 틱톡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유럽연합에서 금지될 수 있다고 틱톡 CEO에게 직접 언급했는데요.

"감사 결과 규제를 완전히 따르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모든 범위의 제재를 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틱톡에 대한 각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죠.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최근 미국에서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린 틱톡은 미국 사업 재편을 위해 15억 달러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콘텐츠 알고리즘 감독권 제공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내 드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요.

틱톡의 생존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FTX "회사 살릴 태스크포스 구성"

'코인판 리먼사태'를 불러온 FTX가 사업을 되살릴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새롭게 CEO 자리에 오른 존 레이는 지난해 11월 자리를 넘겨받은 이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회사의 주요 거래소인 FTX.com을 되살리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 CEO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최고 경영진들이 위법 행위로 기소됐지만 일부 고객들은 회사의 기술과 플랫폼을 되살리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CEO 배턴을 넘겨받았을 때만 해도 "40년 구조조정 경력에 이처럼 완전히 실패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죠.

FTX와 계열사 130여 개의 부채 규모만 해도 최소 100억 달러, 최대 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속절없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2만 1천 달러선에 다시 올라서며 FTX 파산 보호 신청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에서, FTX 심폐소생술 소식이 긍정적인 흐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 '휘청'

가상자산 소식 하나 더 보시죠.

FTX 붕괴 여진이 여전하다는 소식도 나왔는데요.

이번엔 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가 조만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은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인데요.

이르면 며칠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코인 가격 폭락과 FTX 붕괴 여파로 경영 위기에 빠졌죠.

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에 24억 달러 상당의 코인을 빌려줬다 거액을 물렸는데요.

이후 전체 직원의 20%를 정리하고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모로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후 FTX가 파산하면서 1억 7천만 달러의 자금이 묶이며 유동성 위기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바이낸스의 투자 유치 시도까지 무산되면서 재차 감원에 나서는 등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파산보호까지 오게 됐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계열사인 코인데스크까지 매각을 추진하는 등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벼랑끝' 트위터, 추가 감원 검토

트위터, 회사 상징인 파랑새까지 경매에 내놓으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한차례 감원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로이터는 뉴스 매체 인사이더를 인용해 트위터가 최근 제품 부서 직원 5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전체 인력을 2천 명 밑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정리해고는 작은 규모이긴 했지만 머스크 CEO가 더 이상의 감원은 없다고 못 박은지 6주 만에 또 이뤄진 데다, 다시 한번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위터는 지난해 머스크에게 인수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하룻밤 사이 직원의 절반인 3천700여 명을 해고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는 머스크의 '광폭행보' 속 가시밭길을 걷고 있죠.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하루 광고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4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트위터는 광고주들을 붙잡기 위해 1+1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머스크의 인수로 우리 돈 16조 원의 부채를 떠안았는데,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해 건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의 상징인 파랑새 조형물부터 사무실 비품을 경매에 내놓기까지 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올해는 채권이 '대세'

새해 채권시장이 뜨겁습니다.

이달 들어 국채와 회사채 등 전 세계 채권 발행 규모는 우리 돈 723조 원에 달했는데요.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요가 저조했던 채권은 올해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의 투자 등급 채권이 올해 10%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8%, 유료화 표시 투자 등급 채권은 4.5% 각각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처럼 올해 시장에서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채권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주식 60%, 채권 40%라는 전통적인 투자 전략을 손볼 때가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 35%, 채권 65%를 주문했는데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6.5%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베팅에 나섰습니다.

◇ 넷플릭스, 4분기 신규가입자 766만명

장마감 직후 넷플릭스의 실적이 공개됐죠.

지난 4분기 주당순익은 12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45센트를 밑돌았고, 매출은 78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주목할만한 점은 신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766만 명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457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이로써 총 가입자는 2억3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요금제가 기대와 달리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웬즈데이' '해리와 메건' 같은 킬러 콘텐츠 덕을 톡톡이 봤는데요.

가입자가 돌아오고 있단 소식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의 창립자이자 공동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번 실적 발표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일선 경영에서 손을 떼고 회사 회장 직함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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