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대세는 실속…'명절테크'도 활발
[앵커]
이번 설, 가까운 분들에게 어떤 선물 준비하셨나요?
아무래도 물가는 비싸고 경기는 어렵다 보니, 실속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또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설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이번 설 선물 세트 판매 실적 분석 결과,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 제품 매출은 지난해 설에 비해 13% 늘었습니다. 2%대에 그친 20만원 이상 고가의 선물 세트 매출 증가폭의 5배에 달합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 역시 5만원이 넘지 않는 선물 세트 매출이 작년 설보다 20%나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고물가 속에 5만원에서 10만원대 실속형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설 선물 세트를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팔거나 사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회사나 거래처 등에서 받은 제품을 시세보다 싸게 되파는 경우가 많은데, 저렴하게 설 선물 세트를 준비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지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명절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런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고물가와 어려워진 경기 탓입니다.
<권정윤 /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 연구위원>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지원금이나 이런 것들이 많아서 소비 여력이 많았던 반면에, 최근에 물가가 굉장히 오르면서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고물가·경기 부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실속에 초점을 맞춘 소비 경향은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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