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입고 새배하고, 장기자랑도…3년만 해외 전훈에 달라진 설날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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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설날 풍경도 달라질 조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여 동안 동계 전지훈련은 국내에서 이뤄졌다.
국내에서 설날을 보내다 보니 특별함은 다소 사라졌다.
1차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20일 설날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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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확실히 설날 풍경도 달라질 조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여 동안 동계 전지훈련은 국내에서 이뤄졌다. 국내에서 설날을 보내다 보니 특별함은 다소 사라졌다. 일부 구단은 선수단에 휴가를 부여하기도 했다. 전지훈련을 국내에서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1,2부 대부분 팀이 짐을 꾸려 해외로 향했다. 상당수의 팀이 태국에 머무르고 있고, 유럽을 택한 울산 현대(포르투갈)와 전북 현대(스페인)도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1차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20일 설날을 맞이한다. 해외에서 맞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이색적인 건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태국 치앙마이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이미 설맞이에 분주하다.
제주는 외국인 3총사(조나탄 링, 헤이스, 유리 조나탄)가 직접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 남기일 감독에게 귀띔도 하지 않고 방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세배도 했다. 남 감독은 갑작스러운 이들의 방문에 당황하면서도 찐 웃음을 보이며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세배 후 남 감독은 직접 지갑을 열고 세뱃돈까지 선사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외국인 3총사는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홀로 훈련 중인 포항은 설날 당일 전체 휴식일로 정했다. 마냥 쉬는 건 아니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명절 분위기를 일단 낸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의 요청으로 선수단 장기자랑이 예정돼 있다. 상금도 걸었다. 김 감독과 사무국에서 분담하기로 합의를 봤다. 호텔 내에 있는 하나의 공간을 이미 대여했다. 빡센 1차 훈련에 지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잠시 쉬어간다는 차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소소한 상품을 두고 장기자랑을 연다는 계획이다. 제주처럼 세배는 아니지만, 인천 역시 외국인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외치는 영상을 촬영했다. 이외에도 많은 구단이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어도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하고, 떡국을 먹는 등 해외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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