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 앞에서 '3전4기' 이룬 우리카드! 아가메즈 이끌고 정성규 쐐기박았다

권수연 기자 2023. 1.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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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역전극 한 편이 지나갔다.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 로 제압했다.

함께 수훈선수로 옆에 자리한 팀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원포인트서버 정성규는 이 날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득점한 뒤, 곧장 결정타를 때려 승세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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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가메즈(좌)-정성규, KOVO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웰메이드 역전극 한 편이 지나갔다.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14-25, 25-20, 26-24, 25-16) 로 제압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신영철 감독을 비롯해 김지한, 이상현 등의 주요 선수들이 경기장에 동행하지 못했다. 다만 대한항공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만큼은 좋았다. 구장 분위기 또한 절정에 달했다. 이 날 장충체육관에는 총 3,273명의 관객이 찾아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카드는 1세트를 다소 맥없이 내주며 3천 관중 앞에서 '4전 전패'의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듯 싶었다. 그러나 반전은 이후 벌어졌다. 탄력받은 우리카드는 종횡무진 여남은 세트를 가져오며 혈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시즌 처음으로 돌려세웠다. 

이 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누적승점 35점, 13승9패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을 바로 턱 끝까지 추격하는 형국이 됐다. 

1세트를 내준 후 제대로 각성한 아가메즈가 25득점(56.76%), 나경복과 송희채가 각각 14,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클러치 득점을 만들어낸 미들블로커 김완종(7득점)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가 톡톡한 공신으로 활약했다. 

큰 형님 아가메즈의 분위기 '하드캐리'에는 이견을 둘 바 없다. 아가메즈는 이 날 한번도 꺾어보지 못한 숙적을 눈 앞에 두고 잔범실 등에 다소 강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등 팀의 집중력을 추스리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도 아가메즈는 이 날 경기 중반, 서브가 매끈하게 들어갔지만 박준혁이 다이렉트 공격 범실을 내자 발을 구르는 모습 등을 보였다.

작전타임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는 우리카드 김재헌 수석코치(가운데), KOVO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아가메즈는 "아주 중요한 승리다"라며 이 날 넘은 고비를 평했다. 이어 그는 "팀의 구성원이 아프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며 똘똘 뭉쳤다 감독님께서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다"며 "빨리 감독님이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다, 감독님이 돌아오신 순간에 우리 팀이 경기 전후에 있어 얼마나 더 똘똘 뭉칠 수 있는지 보여드리면 더 자랑스러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함께 수훈선수로 옆에 자리한 팀 아웃사이드 히터이자 원포인트서버 정성규는 이 날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아가메즈가 득점한 뒤, 곧장 결정타를 때려 승세의 물꼬를 텄다. 

정성규는 "연습때도 좋았고 오늘 첫 서브 때릴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오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고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부터 원하는대로 서브가 들어간 것은 아니다. 한참 부진에 앓을 때는 특정 코스조차 없었다. 그저 '넣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맹렬하게 감각을 키웠다. 그리고 갈고닦은 서브는 이 날 승부처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내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75일만에 첫 승을 따내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우리카드 정성규, KOVO

정성규는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보완을 하려 하는데 쉽지는 않다"며 "이번 시즌은 최대한 제 장점인 서브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 경기부터는 신영철 감독 및 격리됐던 선수들이 복귀할 예정이다. 정성규는 "다음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OK금융그룹전이다, 어떻게든 잡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설 명절인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장충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의 3, 4위 자존심 대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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