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두 달 연속 내림세…소비자물가에도 영향 줄듯

장연제 기자 2023. 1. 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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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그 이유로 '물가'를 언급한 바 있어 주목됩니다.

오늘(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으로, 120.29였던 11월보다 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 하락 전환한 뒤 9월, 10월 올랐다가 3개월 만인 11월 다시 떨어졌는데, 12월은 그보다 더 떨어져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겁니다.

다만 지난해 1월부터 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2021년과 비교했을 때 8% 넘게 오르며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4.9% 상승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따른 난방비 상승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8.2% 상승했고, 수산물 가격도 참치와 대구 등의 어획량이 감소하며 3.1% 올랐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공산품은 1%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탄과 석유제품이 8.1% 내리는 등 하락 폭이 컸습니다.

서비스는 금융과 보험서비스(-0.3%)가 내렸지만, 음식점과 숙박 서비스(0.6%) 등이 올라 전 달보다 0.2% 상승했습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모두 떨어지면서 한 달 사이 1.6% 내렸습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품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지만, 공산품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한 달 전보다 1.7%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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