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점차로 앞서고 지다니' 토트넘, 14년만 대굴욕… 충격패 어쩌나[토트넘-맨시티]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 누구도 손 쓸 수 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분위기가 나아질 기미를 좀처럼 찾기 힘든 토트넘이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와의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반 44분 터진 데얀 클루셉스키의 선제골과 이어진 전반 추가시간 2분 에메르송 로얄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섰던 토트넘이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6분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이어 후반 8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2분 만에 2골을 내준 토트넘이었다.

결국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인 44분 이날 경기의 주인공 마레즈가 쐐기골까지 작성했다. 토트넘은 그렇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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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이 2점차로 하프타임을 맞이한 후 패한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2008~2009시즌이던 지난 2009년 4월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그 악몽이 한 차례 발생했다.

토트넘은 당시 대런 벤트, 루카 모드리치의 연속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재앙이 찾아왔다. 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격골이 시작이었다. 이후 웨인 루니와 호날두가 돌아가며 토트넘을 맹폭했다.

후반 12분 웨인 루니가 카를로스 테베즈의 도움을 받아 2-2 동점을 맞춰냈다. 루니는 1분 만에 호날두에게 도움을 선사하며 3-2 역전을 이끌었고, 그로부터 3분 후에는 호날두가 다시 루니에게 도움을 건네며 선물을 주고받았다. 2-4로 벌어진 경기에 토트넘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 34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쐐기골을 맞고 무너졌다. 호날두가 2골 1도움, 웨인 루니가 2골 2도움으로 토트넘 격침의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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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4년이 흘러 그 악몽이 재현됐다. 이날은 마레즈가 호날두-루니의 역할을 대신했다. 그는 팀의 추격을 알린 알바레스의 첫 골에서 오른발 크로스로 기점 역할을 했다. 두 번째 홀란의 골 과정에서는 로드리와 기가 막힌 2대1 패스 이후 머리로 도움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연달아 2골을 적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을 자처했다.

토트넘의 충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14년 만에 반복한 악몽이라는 대굴욕으로 인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입지도 더욱 흔들리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한 리그에서 토트넘은 1승 1무 3패다. 순위도 5위로 내려앉으며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