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설 연휴 '교섭'VS'유령' 양강구도…누가 웃을까

조은애 기자 2023. 1. 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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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 극장가는 영화 '교섭'과 '유령'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예년보다 비교적 짧은 연휴인데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신작들의 기세가 거세지만, 영화계도 만만치 않은 기대작들로 명절 채비를 마쳤다.

이번 설 연휴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초반 흥행 기운을 완전히 가져온 '교섭'이 설 연휴 끝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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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CJ EN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영화 '교섭'과 '유령'의 양강 구도가 예상된다. 예년보다 비교적 짧은 연휴인데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신작들의 기세가 거세지만, 영화계도 만만치 않은 기대작들로 명절 채비를 마쳤다. 이번 설 연휴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2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교섭'은 전날 하루 6만7520명의 관객을 모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7만3991명이다.

앞서 지난 18일 개봉한 '교섭'은 첫날부터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단숨에 극장가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날 개봉한 '유령'은 두 배 이상의 관객 수 차이로 따돌렸고 6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 '아바타: 물의 길'을 꺾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같은 '교섭'의 흥행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들의 높은 호감도, 티켓파워까지 갖춘 황정민, 현빈, 강기영 등 배우들을 향한 믿음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을 통해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임순례 감독의 세심한 연출 역시 '교섭'의 힘이다. 여기에 요르단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한 이국적인 영상미부터 배우들의 기존 이미지를 깨부순 설정, 압도적인 액션 등이 고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 흥행 기운을 완전히 가져온 '교섭'이 설 연휴 끝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선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박해수의 탄탄한 연기 맞대결과 이하늬, 박소담 등 여배우들의 강렬한 액션 열연이 관전포인트다. 앞서 '독전'으로 인정받은 이해영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 역시 '유령'의 무기로 꼽힌다.

외화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인기 만화 '카케구루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극장판 카케구루이'가 지난 16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도 기대작이다.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마법을 꿈꾸는 쇼맨(하비에르 바르뎀)이 노래하는 악어 라일(숀 멘데스)을 발견하게 되고 한 가족과 뜻하지 않은 동거 생활을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다. 하비에르 바르뎀과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숀 멘데스 등이 호흡을 맞췄고 스티비 원더, 엘튼 존 등이 OST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분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하고 '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이 촬영한 '유랑의 달'이 18일 개봉했다. '유랑의 달'은 유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낙인찍힌 두 사람이 15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간 1년 만에 37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히로세 스즈와 마츠자카 토리가 주연을 맡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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