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사업자 불리한 내용 보고서에 'X'자 표시"..검찰 문건 확보

조유현 2023. 1. 20.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고서 초안이 성남시장 이전까지는 결재가 모두 완료된 점 등을 근거로, 해당 의견에 'X표'를 치고 내용 삭제를 지시한 사람이 이 대표라고 추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SBS 보도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보고서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SBS에 따르면 검찰은 2012년 7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최종 결재한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 보고서의 최종본과 초안을 확인한 결과,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대장동과 1공단 부지 공원화 사업을 결합해서 개발할 때 어떤 방식이 타당할지 검토한 문건이다.

보고서 '초안'에는 "땅을 수용하는 방식과 다른 땅을 대신 주는 방식을 혼합한 사업 추진은 민간사업자가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고 적용 사례도 없다”는 성남시 실무자들의 의견이 적혀 있다. 하지만 이 의견에 누군가 'X표'를 쳤고, 최종 결재 문건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다.

검찰은 보고서 초안이 성남시장 이전까지는 결재가 모두 완료된 점 등을 근거로, 해당 의견에 'X표'를 치고 내용 삭제를 지시한 사람이 이 대표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삭제된 부분이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의 요구안에 반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당시 민간사업자들이 대장동을 혼용방식으로 개발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진상이 형(정진상)에게 보고해서 그 내용이 이재명 시장에게 전달돼 이 시장이 혼용방식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이 대표 관련 배임 혐의의 증거 중 하나로 보고 다음 주 이 대표가 출석하면 보고서 수정 경위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이 대표 측은 매체에 “결과적으로 대장동 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이익을 환수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 #대장동 #도시개발사업단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