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헬리오시티 vs 올림픽파크포레온… 하락장 매수자 선택은
[편집자주]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존 아파트값은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인건비와 자재 가격이 뛰면서 신규 단지의 원가율이 높아졌다. 가격 하락기에 맞는 원가 상승은 구축 매매가와 신축 공급가의 반비례 현상을 만드는 기형적인 구조를 형성시킬 수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물가 상승분을 건축비 산정에 반영한 데다 분양상한제 폐지와 고분양가 규제 완화 등을 단행, 앞으로 분양가가 무서운 속도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둔촌주공 계약 끝나면 고덕아르테온 8억원까지 떨어질까요?"(30대 직장인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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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는 2018년 12월 완공됐다. 송파역 역세권이며 총 84개동, 9510가구로 '미니 신도시'란 별칭이 붙었다.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강남역(2호선 환승) 21분, 여의도 35분, 광화문 40분 등으로 도심 회사까지 출·퇴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과는 달리 헬리오시티 매매 호가는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의견이다. 59㎡ 중간 층 아파트 중 최저 호가는 13억원대 후반이며 84㎡ 고층 물건 중엔 16억원대 초반까지도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는 3년 전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헬리오시티 84㎡가 15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 강남 압구정·삼성·청담·대치동과 송파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실거주자만 매수가 가능하고 입주 후 2년동안은 매매와 임대도 할 수 없었다.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의 경우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갭투자로 목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의 성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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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준공된 고덕아르테온은 41개동 4066가구 규모다. 정문 바로 앞에 5호선 상일동역이 있어 ▲광화문역 39분 ▲여의도역 52분 ▲강남역 44분(2·8호선 환승) 등이 소요된다. 송파보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직장이 강남역인 경우 헬리오시티보다 통근 시간이 2배 더 걸린다.
이 단지 상가에도 30여곳의 공인중개업소가 늘어서 있었다. 유리 문엔 '초급매' '급급매' 등의 문구가 걸려 있기도 하다. 고덕아르테온 59㎡는 지난해 11월 9억3000만원(2층)에 팔렸다. 지난달엔 같은 평수 매물 중 중층인 10층 매물이 9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같은 달 84㎡는 12억9500만원(15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면적은 앞서 지난해 1월 19억5000만원(15층)에 팔린 데 이어 그해 9월엔 13층 매물이 17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도 채 안돼 34%가량 급락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59㎡의 경우 10억원 아래로 나온 매물이 있다"며 "호가도 계속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 가구 수의 절반 이상인 84㎡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 호가는 13억~13억5000만원이지만 온라인엔 더 저렴한 물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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