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신인왕 구도, 세터 이현승vs미들블로커 김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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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신인왕 경쟁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이번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인은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과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은 이현승은 이번시즌 11경기에 출전해 38세트를 소화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이현승은 신인왕이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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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신인은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과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은 이현승은 이번시즌 11경기에 출전해 38세트를 소화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초반에는 김명관, 이원중에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11월 첫 기회를 잡더니 12월부터는 주전으로 나서며 사령관 구실을 하고 있다. 세터에게 특히 까다로운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주전 세터가 계속 바뀌던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부터 이현승이 주전으로 뛰며 경기력도 안정을 찾고 있다. 8경기서 5승3패를 기록했다. 3패 중 2패는 선두 대한항공에 당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현승은 좌우 오픈과 퀵오픈, 중앙 속공, 파이프 공격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며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을 보이고 있다. 3~4라운드만 놓고 보면 이현승은 세트 순위에서 세트당 10.219회로 2위에 올라 있다. 1년 차인 것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이현승은 신인왕이 될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이현승을 위협할 김준우는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미들블로커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하다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대선배 하현용과 함께 삼성화재 중앙을 지키고 있다. 빠른 발과 스윙, 힘 있는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 중앙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들블로커로서 여러 장점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김준우는 세트당 블로킹 0.5회로 이 부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5.63%의 공격점유율을 차지하며 총 10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박승수(OK금융그룹)는 92득점을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수비적인 능력도 포함된 수상인 점을 고려해도 1년 차 미들블로커가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현승을 밀어내고 신인왕을 받아도 분명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김준우는 72세트로 이현승에 비해 훨씬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관건은 후반기 활약이다. 남은 2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상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더 꾸준하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신인이 트로피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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