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물가 14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지난해 생산자물가가 국제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가 전년보다 8.4%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8년 상승률 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연간 상승률은 6.4%, 2020년은 -0.5%였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한 119.96(2015년 수준 100)이었다. 11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6.0% 높았다.
항목별로는 전월보다 농림수산품(4.9%),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3%), 서비스(0.2%)는 오르고 공산품(-1.0%)은 내렸다.
세부 품목을 보면 오이(75.0%)와 호박(73.8%) 가격은 급등했고 경유(-15.2%)는 하락 폭이 컸다. 화학제품 중 자일렌(크실렌·-3.1%)과 벤젠(-5.0%)도 가격이 낮아졌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 등이 올랐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의 물가가 내려 생산자물가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물과 수입품을 합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6% 낮아졌다. 원재료(-6.5%), 중간재(-1.3%), 최종재(-0.7%) 모두 떨어졌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보다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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