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암태도·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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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해 고(故) 송기숙(1935~2021년)의 장편소설 '암태도'(창비)가 재출간됐다.
1920년대 목포 앞 섬 암태도에서 일어난 '암태도 소작쟁의'는 암태도의 농민들이 지주 문재철을 상대로 돌입한 쟁의이자 일제 당국을 상대로 한 싸움이다.
턱없이 높은 소작료를 내리기 위해 1923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소작인들이 벌인 암태도 소작쟁의를 소설화한 이 작품은 인간다움을 찾아 몸부림치는 농민들의 삶과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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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암태도 소작쟁의' 100주년을 기념해 고(故) 송기숙(1935~2021년)의 장편소설 '암태도'(창비)가 재출간됐다.
1920년대 목포 앞 섬 암태도에서 일어난 '암태도 소작쟁의'는 암태도의 농민들이 지주 문재철을 상대로 돌입한 쟁의이자 일제 당국을 상대로 한 싸움이다. 우리나라 소작쟁의의 효시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항일농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턱없이 높은 소작료를 내리기 위해 1923년 8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소작인들이 벌인 암태도 소작쟁의를 소설화한 이 작품은 인간다움을 찾아 몸부림치는 농민들의 삶과 투쟁이다.
송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충실히 좇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펼쳐놓았다. 소작인들은 목숨을 걸고 항쟁을 시작했지만 지주 문씨 일족은 일본 관헌과 경찰의 힘을 믿고 뻗대기만 할 뿐이었다. 문씨 일족 청년들과 농민들 사이에 유혈극이 벌어지자 이를 빌미 삼은 경찰이 소작회 간부들을 구속한다. 이에 분노한 농민들은 경찰서와 지주 문재철의 집이 있는 목포로 나가 역사에 길이 남을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SF(공상과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3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오른 이윤하가 소설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허블)로 돌아왔다.
우리의 역사 일제강점기를 모티프로 한 SF 소설로 동성애·이성애·다자연애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그 사랑은 모두 평등하고 자유롭다.
소설의 배경은 가상의 나라 '화국'이다. 화국은 마치 우리나라의 구한말 시기를 재현한 것처럼 그려진다. 주인공 '제비'는 생계를 위해 처음에는 라잔의 방위성에서 라잔 제국을 위해 일하지만, 시대의 물결에 휩쓸려 결국에는 화국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제비'와 '베이', 두 여자의 격정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제비와 베이는 동성을 사랑하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소수자의 위치를 점하지 않는다.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자유로운 세계가 펼쳐져서다.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마음껏 사랑하며 나아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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