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혼자 있을 때도 적정온도로"…삼성·LG, 펫케어에 진심

[서울=뉴시스] 펫케어모드 기능이 추가된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사진=LG전자)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료·의료 중심이었던 반려동물 시장이 전 산업군으로 확대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반려동물을 고려한 기능을 탑재하며 관련 제품을 늘리는 추세다.

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는 1448만명(604만 가구)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에 매월 사용하는 비용은 약 13만원이다. 이에 따라 국내 펫코노미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1년 4조17394억원으로 커졌고 2027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구가 증가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필수 가전에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더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모드' 기능을 추가했다.

펫케어모드는 더운 여름철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이다.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전달한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에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기능을 더했다.

2023년형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신제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펫 기능을 내려받고 전용 필터로 교체하면 '펫 모드'라는 새로운 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펫 모드는 미세한 털이나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까지 꼼꼼하게 공기를 정화시킨다.

삼성전자는 가전에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넘어 반려동물 특화 가전과 관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가전에 반려동물을 관리 기능을 더한 '펫케어' 제품을 늘리고 있다.

▲공기 중 흩날리는 반려동물의 털과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 ▲반려동물 털을 가운데로 모아줘 엉킴을 방지하는 '펫 브러시 플러스'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제트 ▲반려동물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이 담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뉴시스]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펫 플랜' 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펫팸족(펫+패밀리) 맞춤형 서비스 '마이펫 플랜'을 선보였다.

마이펫 플랜은 펫 케어 기능을 탑재한 가전 구매 고객들에게 사료나 간식 등 반려동물 사료 등을 할인하는 제품이다.

우리카드로 삼성 반려동물 특화 가전을 구매한 후,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반려동물 음식을 비롯한 식품을 제휴 카드로 구매하면 3년 간 최대 90만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병원, 교육, 장례 등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춘 특화 서비스까지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중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앞으로도 기기, 서비스, 콘텐츠 등 이업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고, 고객 경험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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