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에 빠진 17분' 토트넘-맨시티전, 장비 문제로 무해설 진행… 당황한 시청자들

허행운 기자 2023. 1. 2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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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을 설치고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 갑작스럽게 침묵의 17분을 보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와의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그동안 마레즈의 역전골이 터졌고 그때 들려온 맨시티 선수단 그리고 맨시티 홈 팬들의 환호성이 가장 큰 사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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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새벽잠을 설치고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 갑작스럽게 침묵의 17분을 보냈다. 이 중계를 보기 위해 시청권을 구입했던 수많은 팬들은 예상치 못한 무해설 중계를 지켜봐야 했다.

ⓒ스포티비온 중계화면 캡처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와의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반 44분 터진 데얀 클루셉스키의 선제골과 이어진 전반 추가시간 2분 에메르송 로얄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섰던 토트넘이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6분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이어 후반 8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2분 만에 2골을 내준 토트넘이었다.

결국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인 44분 이날 경기의 주인공 마레즈가 쐐기골까지 작성했다. 토트넘은 그렇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AFPBBNews = News1

한편 토트넘이 당한 충격 만큼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축구 팬들도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맨시티의 폭풍 추격으로 2-2 동점이 맞춰진 채 흥미롭게 진행되던 후반 15분. 갑작스레 스포티비 해설진의 말이 끊어졌다. 장지현 해설위원의 경기 설명이 중도에 끊겨버린 것.

그리고 그 해설을 다시 듣기까지는 무려 17분이 걸렸다. 그동안 마레즈의 역전골이 터졌고 그때 들려온 맨시티 선수단 그리고 맨시티 홈 팬들의 환호성이 가장 큰 사운드였다.

스포티비는 방송 자막을 통해 "방송 장비 이상으로 음향이 고르지 못한 점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좀처럼 '장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게 침묵의 중계가 17분 이어진 후반 32분, 마침내 이날 중계를 맡은 양동석 캐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캐스터는 "기술 문제로 중계진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당황하셨을 텐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설명한 후 중계를 이어갔다.

대형 방송사고와 함께 새벽잠을 설친 축구 팬들은 졸지에 침묵의 중계를 지켜봐야 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려면 팬들은 금액을 지불하고 스포티비의 별도 상품에 가입해야만 한다. 하지만 충격적인 방송사고가 팬들을 찾아왔다. 팬들이 중계의 품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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