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 상장 연기에 출구전략 차질…네파·홈플러스 이어 고전하는 M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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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골프존카운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연기되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출구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골프존카운티의 IPO 연기로 앞서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을 맺고 아직 지분을 정리하지 못한 네파, 홈플러스 등 MBK의 소비재 부문 흑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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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상장 추진 계획 변함 없어“
7조원 들어간 홈플러스 8년째 엑시트 실패...2021년 적자 전환
아웃도어 네파 1조원에 인수...8년째 보유 중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골프존카운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연기되면서,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출구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8일 골프존카운티는 심사효력기간 내 공모를 진행할 수 있는 시기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8월 22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다음 달 22일까지는 공모주 납입을 마치고 신규 상장을 신청해야 했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뉴딘그룹이 골프장 부문을 인적 분할해 2018년 1월 설립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처음엔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지만 MBK가 투자를 하면서 최대주주는 MBK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 인프라 투자가 됐다.
이 SPC는 2021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 47.24%, 전환우선주(CPS) 5.51%를 보유해 지분 50%를 넘게 가지고 있다.
이번 골프존카운티의 IPO 연기로 앞서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을 맺고 아직 지분을 정리하지 못한 네파, 홈플러스 등 MBK의 소비재 부문 흑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MBK가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사들였던 홈플러스는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MBK의 홈플러스 인수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8조8000억원에 인수하기 전까지 국내 최대 M&A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홈플러스는 유통업계의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할 때 적시에 대응을 하지 못하며 사세가 위축됐다. 지난 2021년 회계연도에는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도 마찬가지로 MBK가 출구를 찾지 못한 투자 사례다. MBK는 지난 2013년 인수금융 5000억원을 포함한 1조원으로 네파 지분 94.2%를 인수했지만,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각에 실패했다.
네파는 2008년 결성된 ‘MBK Partners II’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 중 유일하게 지분을 정리하지 못한 기업이다.
MBK는 골프존카운티의 출구 전략은 여전히 상장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나오는 기업이며, IPO 시장의 상황이 나아지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은 아직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고, 이번 겨울도 날씨가 따뜻해서 골프존카운티가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PO를 추진할 당시, 시장에선 국내 최대 골프장 관리 업체인 골프존카운티의 기업 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골프존카운티가 국내 골프장 18곳에서 총 387홀을 운영하고 있어 여기에 홀당 50억원으로 계산해서 나온 값이다.
그러나 당시 골프장을 운영하는 KX그룹, 베뉴지 등 다른 상장기업의 시가총액과 골프장 홀 수로만 단순 비교했을 때,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 2조원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최근 해외 여행이 재개되고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골프장 가격 오름세가 멈춘 점은 골프존카운티 상장에 부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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