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 열기 '여전'‥"일시적 착시일 뿐"

이용주 2023. 1. 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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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인 노동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IT 기업과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어 조만간 흐름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 전보다 1만 5천 건 크게 줄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가 21만 5천 건에 이를 것이란 전문가 전망도 크게 빗나갔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건 일할 사람을 찾는, 노동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노동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 제로 수준의 금리를 4% 중반까지 가파르게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더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실업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습니다.

이같은 예상과 달리, 노동력 부족 현상의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이 해고를 꺼리면서 노동시장 열기가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휴일이 많은 연말연시가 포함돼 있어 일시적인 착시 현상일 뿐 수치가 이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주당 평균 근무 시간과 임금이 줄고 있는 점을 제시하며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현지시간 19일, 시카고대)] "총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상당한 규모의 고용 손실 없이 노동 수요 완화와 인플레이션 감소 등을 촉진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월가의 대형 은행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해고에 돌입하고 있어 조만간 노동 수요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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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enter@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741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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