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9번째 해외 시장 진출…'K-베이커리' 세계화 앞장
2004년 중국 시작으로 미국·유럽·동남아로 확대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9번째 해외 진출국인 말레이시아 첫 매장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프랑스,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영토를 확장한 파리바게뜨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 파리바게뜨 매장은 450여개에 이른다.
그간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해외 사업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19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호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6월 현지 파트너사인 버자야 그룹과 말레이시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지 6개월 만이다.
동남아와 중동을 포함한 '할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현재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할랄인증 제빵공장인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말레시이아 1호점과 조호르바루 공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04년 중국에 첫 해외 매장…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안착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고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식음료와 외식 시장은 물론 상권을 철저히 조사하며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마케팅과 이벤트를 적극 활용하고, HSBC 국제 골프대회 등 대형 행사에 파트너로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2011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중국 난징에 매장을 열었으며, 2012년에는 다롄 등에 신규 거점을 확대하며 중국 100호점을 돌파했다. 2016년에는 중국의 신흥 발전 지역으로 떠오른 서남부 내륙의 쓰촨성 청두까지 진출하며 영토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부터는 사맹사업을 시작하면서 2017년 중국 내 가맹점 수가 직영점 수를 앞질렀고, 현재 300여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지인 발길 계속…거점 전략으로 美베이커리와 진검승부
파리바게뜨는 미국에도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부에나파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주택가를 거쳐 산타클라라와 팰러앨토 등 실리콘밸리의 요지에 연달아 매장을 열었다. 2015년엔 세계적인 쇼핑·관광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상징성을 갖췄다.
동부 지역의 경우 2013년 뉴욕 맨해튼의 주류 상권에 들어서며 현지 베이커리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파리바게뜨는 타임스스퀘어와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현재 맨해튼에서만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맨해튼에 문을 연 매장들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주류 상권 공략을 위해 거점 전략을 펼쳤다.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도심 거점을 확보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지역 진출 전략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기존 베이커리와 달리 3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매장에 구비해 차별화를 뒀다. 또 직접 쟁반과 집게를 이용해 빵을 선택하는 시스템도 현지 소비자들에겐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파리바게뜨는 17개주에서 1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파리에 가다"…'빵 본고장' 유럽 진출 이정표
1988년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파리바게뜨는 26년 만인 2014년 7월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빵이 주식인 프랑스인들은 자부심이 높아 미국과 일본 등 제빵 선진국의 기업들도 아직 해내지 못한 일이다.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루브르 박물관과 노트르담 성당, 파리시청 등 명소들이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는 물론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 콘셉트를 선보였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고유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프랑스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연내 캐나다에 1호 매장을 열고 토론토와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개 거점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하며 미주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75년여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은 물론 조인트벤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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