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洪 연일 ‘장외 충돌’…“가족 공격 유감” “금수저 탐욕”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이번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충돌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금수저 탐욕이다", "무자비하게 가족까지 공격했다"며 거친 '장외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뒤 잠행을 이어갔던 나경원 전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에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서 생각해 보고 뒤돌아 보고 있습니다. 생각을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잠행 기간 내내 이어졌던 친윤계의 집중 포화에, 이번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세했습니다.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곤란하다", "헛된 욕망을 자중하라"는 글을 올렸는데, 나 전 의원과 최근 '대법관 예정설'이 돌고 있는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를 동시에 겨냥한 거란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나 전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홍 시장 발언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무자비하게 가족까지 공격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홍 시장도 곧바로 "금수저들의 탐욕과 위선을 더는 참고 볼 수 없다"고 반격했습니다.
홍 시장이 제기한 나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논란이 됐습니다.
[박종희/전 의원/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상가 건물 매매로) 1,600만 원 이득이 있었던 겁니다.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계속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다."]
다른 당권 주자들은 잰걸음을 이어갔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친윤계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연대, 포용, 탕평, 이 '연·포·탕' 정치를 통해서 당의 화학적 대통합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친윤계 견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나경원 전 의원은) 소중한 자산 중 한 분인데 지금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이 아주 안타깝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2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표심에 호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