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불법’ 양대노총 등 건설노조 14곳 압수수색

김우준 2023. 1. 20. 0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노조의 각종 '불법' 혐의를 내사해온 경찰이, 어제 대대적인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한꺼번에 14곳을 압수수색했는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을 비롯해 사실상 모든 건설 노조가 포함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띠를 두른 수십 명이 공사장 출입구를 둘러쌉니다.

작업 차량들이 진입 못 하게 막았던 이들은, 건설노조 조합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출입 방해'를, 건설 현장에서 노조가 벌인 대표적 불법행위라고 지목했습니다.

건설회사를 상대로 노조원들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부당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며 지난해 가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팀(조합원)을 넣게 해달라. 우리가 '이제 들어올 자리가 없다' 그러면, 발전 기금, 전임비 이런 것을 요청하는 거죠."]

경찰은 석 달에 걸쳐 건설사 관계자 수십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고, 현장 영상 등 각종 증거들을 수집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노조 관계자 등 920여 명을 수사했고, 그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한국연합, 민주연합 등 8개 건설노조 사무실 14곳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양대 노총을 비롯해 사실상 국내 건설노조 대부분을 한꺼번에 수사하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구체적인 압수물품 대상은 어떤 것들일까요?) ..."]

정부도 최근 건설현장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며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2주 동안 국토부에 들어온 불법행위 신고 건수는 2천 70건.

전국 건설 현장 천 4백여 곳에서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 허수곤/영상편집:강정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