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연세로 '차없는 거리' 해제…"시대역행" 우려도
[앵커]
서울 신촌 연세로는 지난 8년 간 '차없는 거리로' 지정돼 운영돼왔는데요,
오늘 오전 0시부터 이 연세로의 일반차량 통행이 다시 허용됐습니다.
쇠락한 신촌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도입된 대책인데,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주요 번화가이자 상권으로 손꼽혔던 신촌 일대.
2014년 상점들이 밀집한 연세로 구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차없는 거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신촌 일대는 코로나 사태 등을 계기로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했고, 공실 상가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찬우(72) / 신촌 상인> "차가 안다니고 사람이 없으니까, 도보로만 다니니까...영업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 일상생활도 굉장히 불편했는데"
오늘 오전 0시를 기해 신촌 연세로의 일반차량 통행이 다시 허용됐습니다.
교통 여건을 개선해 쇠락한 신촌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적으로, 관할 지자체인 서대문구는 뷰티·웨딩업종 등으로 묶였던 상권도 다양화하고 고질적 주차난도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성헌/ 서대문 구청장> "경의선 철도를 지하로 가도록 하고 그 안에 천대 정도 주차공간을 만들면 신촌지역 주차문제는 해결을 할 수 있다고..."
시민들은 교통상황이 불편했다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지정우/(서울 강서구 화곡동)> "처음에는 차가 못다녀 병원 다닐 때도 불편하고 그랬는데...막상 또 (차량이) 다닌다고 하니 (걸어다닐 때에는) 약간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차없는 거리' 해제에 반대해온 시민단체 등은 반발했습니다.
<손솔 / 연세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결국에는 보행로 폭을 줄이게 될 수밖에 없지 않나...교통정책으로 상권 문제를 해결한다는게 사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대문구는 현재의 연세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시범해제 기간 상권과 교통 영향을 정밀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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