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황 안 좋나...“핵보유국 재래식 전쟁 패배시 핵전쟁” 핵 협박 재개

조성진 2023. 1. 20. 0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시 위협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드베데프 “핵보유국은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 없어”
크렘린 “핵독트린 부합 발언...크림 공격시 새로운 차원으로 분쟁 격화”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시 위협했다. 최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핵보유국이 재래식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의한 데 대한 반응이다. 러시아 주요 인사가 핵 위협을 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푸틴 대통령의 언급 이후 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7일 “만약 핵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맨 처음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두 번째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같은 달 10일에도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이런 개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달 5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 떨어진 러시아의 2개 군사 비행장이 공격당한 데에 따른 경고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 “러시아의 핵 독트린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며 “이것은 분쟁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이는 확실히 전 세계와 유럽 안보의 측면에서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어떤 식으로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협상 테이블에 앉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