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경매 나온 ‘트위터 파랑새’… 1억2000만원에 낙찰

서유근 기자 2023. 1. 2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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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각)까지 진행된 경매에서 10만 달러에 낙찰된 트위터를 상징하는 로고인 파랑새 조형물.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가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물품을 경매에 내놓은 가운데, 트위터를 상징하는 로고인 파랑새 조형물이 약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있던 사무실 물품 631개를 헤리티지글로벌파트너스(HGP)를 통해 17일부터 27시간 동안 진행한 경매가 마감됐다.

그 결과 트위터 로고 모양의 파랑새 조형물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파랑새 로고 모양의 3m 크기 LED 네온사인이 4만달러(약 5000만원),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가 1만5000달러(약 2000만원)에 팔렸다.

이 밖에 화이트보드, 책상, 의자 같은 각종 사무 용품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과 방역용 마스크 등 회사 공용 물품들까지도 경매에 붙여졌다. 낙찰가가 300달러(약 37만원) 아래로는 없었다고 한다.

18일(현지 시각)까지 진행된 경매에서 4만달러(약 5000만원)에 낙찰된 파랑새 로고 모양의 3m 크기 LED 네온사인. /AFP 연합뉴스

경매 주최 측은 이번 경매가 트위터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말 440억달러(약 54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7500명 직원 중 절반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직원의 식비를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대규모 정리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등 각종 논란으로 광고주들이 대거 트위터를 이탈하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대료 13만626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미납해 피소됐다.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무실을 비우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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