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경매 나온 ‘트위터 파랑새’… 1억2000만원에 낙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가 비용 절감을 위해 각종 물품을 경매에 내놓은 가운데, 트위터를 상징하는 로고인 파랑새 조형물이 약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있던 사무실 물품 631개를 헤리티지글로벌파트너스(HGP)를 통해 17일부터 27시간 동안 진행한 경매가 마감됐다.
그 결과 트위터 로고 모양의 파랑새 조형물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파랑새 로고 모양의 3m 크기 LED 네온사인이 4만달러(약 5000만원), ‘앳(@)’ 모양의 대형 화초 플랜터가 1만5000달러(약 2000만원)에 팔렸다.
이 밖에 화이트보드, 책상, 의자 같은 각종 사무 용품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과 방역용 마스크 등 회사 공용 물품들까지도 경매에 붙여졌다. 낙찰가가 300달러(약 37만원) 아래로는 없었다고 한다.
경매 주최 측은 이번 경매가 트위터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트위터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말 440억달러(약 54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7500명 직원 중 절반을 해고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직원의 식비를 삭감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대규모 정리해고와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 등 각종 논란으로 광고주들이 대거 트위터를 이탈하면서 재정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대료 13만6260달러(약 1억7000만원)를 미납해 피소됐다.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본부 사무실을 비우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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