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UAE도 다녀간' 범한퓨얼셀…'37兆 투자' 수혜 기대

최유빈 기자 2023. 1. 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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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의 친환경에너지와 원전, 방산 분야에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 연료전지 제조 업체 범한퓨얼셀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은 모빌리티 연료전지에서 수소충전소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UAE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수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범한퓨얼셀이 주목받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과 수소충전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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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범한퓨얼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범한퓨얼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의 친환경에너지와 원전, 방산 분야에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소 연료전지 제조 업체 범한퓨얼셀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은 모빌리티 연료전지에서 수소충전소까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정상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UAE 국부펀드가 한국의 에너지, 방산, 신산업 분야에 37조여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정상은 석유·가스, 재생에너지, 수소 및 수소부산물 등을 포함한 핵심 에너지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CSEP를 통해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자원의 생산과 활용,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UAE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수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범한퓨얼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UAE의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통합교통센터 방문단이 경남 창원을 방문해 국내 수소모빌리티 역량을 확인했다. 방문단은 범한퓨얼셀의 상용 수소버스 충전소 시스템 등을 살폈으며 창원시에 UAE 수소버스 및 충전인프라 보급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범한퓨얼셀은 연료전지 사업과 수소충전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373억원) 가운데 62%는 선박용(잠수함) 및 민수용(건물) 연료전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나머지 38%는 수소충전소가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의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살펴보면 5킬로와트(㎾), 6㎾급 잠수함용 연료전지 및 건물용 연료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재 10㎾급 연료전지에 대한 KS인증과 KGS인증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급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범한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자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위해 2021년 삼성중공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같은 해 부생수소 생산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수소 발전 기술을 개발 중이다.

수소충전소 사업부문에선 국내 최초로 '100kg/h급 버스 연계형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범한퓨얼셀은 수소충전소 부품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수소압축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상용 대형 수소충전소의 표준모델을 확립하며 국내 수소충전소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범한퓨얼셀을 이끄는 정영식 대표는 한국해양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다. 1990년부터 범한퓨얼셀의 모회사인 범한산업의 대표로 회사를 경영했으며 2019년부터 범한퓨얼셀을 이끌고 있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지난해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 방문단이 창원을 방문해 범한퓨얼셀의 상용 수소 버스 충전소 시스템을 살펴봤다"면서 "방문단을 대상으로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수소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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