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넘고 美 뚫었다…하이브, BTS 빈자리 채운 뉴진스 업고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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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없이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븐틴, 르세라핌 등 기존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데뷔한 뒤 '음원퀸'으로 자리 잡은 그룹 뉴진스의 활약으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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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병역문제 불확실성 해소 이후 상승세…뉴진스 급성장 '든든'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없이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븐틴, 르세라핌 등 기존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데뷔한 뒤 '음원퀸'으로 자리 잡은 그룹 뉴진스의 활약으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5.03%)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32억7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금융투자가 각각 55억7400만원, 93억9100만원, 30억8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이브의 전날 강세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곡 '디토'(Ditto)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시작됐다.
어도어에 따르면 디토가 '핫 100' 96위에 오르면서 뉴진스는 데뷔 후 이 차트에 가장 빨리 오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앞서 원더걸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이 차트에 진입한 바 있다.
디토는 지난해 12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국내 음원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고, 지상파 3사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뉴진스의 다른 곡인 'OMG'도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는 '핫 100'에 오르지 못한 곡들로 순위를 매긴 것으로, 향후 '핫 100' 진입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하이브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1년말 34만900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52주 신저가를 찍은 10월13일 종가가 10만9500원까지 내려왔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로 인한 단체활동 불확실성 확대가 대표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10월17일 장 마감 후 하이브가 BTS 멤버 진을 시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당시 11만5000원이던 주가는 전날까지 63.5% 상승했다.
하이브 실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BTS 완전체 활동이 사라지면서 우려도 나왔지만, 소속사 후배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빈자리'를 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4억원, 50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의 순차적 입대로 단체 활동이 부재함에도 멤버별 솔로 활동이 공백을 메꾸고 있으며, 지난해 데뷔한 르세라핌·뉴진스·&팀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며 "차별화된 아티스트 프로듀싱 역량으로 BTS 이후 흥행 라인업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외형에서 BTS 완전체 부재에 따른 큰 공백은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 한 해 4세대 IP(뉴진스)의 성장, 2분기로 예상되는 위버스 구독 모델 도입, 퍼블리싱 게임 출시 등으로 '난 자리' 보다는 '든 자리'가 더 눈에 띄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2023년을 저점으로 2024년에는 뉴진스, 르세라핌의 이익 기여, 2025년에는 BTS 복귀라는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뉴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장기 전망이 주가에 반영됐고, 뉴진스의 성장 속도와 더 많이 남은 신인 라인업 고려 시 아직 밸류에이션 상방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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