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의 우리카드… 강서브로 일군 역전승

남정훈 2023. 1. 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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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2022~2023시즌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9일 서울 장충체육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짜릿하게 가져오며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 손쉽게 제압하며 이날 경기를 3-1(14-25 25-20 26-24 25-16)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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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현대캐피탈 3-1로 제압
코로나 탓 감독·김지한 경기 불참
3세트 듀스 때 정성규 서브 빛 발휘
3위 OK금융과 승점 1점차 ‘추격’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2022~2023시즌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9일 서울 장충체육관. 양 팀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도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24-24에서 투입된 우리카드의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는 특유의 네트를 살짝 넘어가는 강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고,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우리카드가 25-24 리드를 잡았다. 다시 한 번 서브 기회를 얻은 정성규는 강심장을 발휘해 힘껏 뛰어올라 강서브를 때렸고, 그 공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 하고 그대로 현대캐피탈 코트에 꽂혔다. 그 순간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인 3273명의 관중이 찾은 장충체육관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로 변했다. 원포인트 서버가 단 한 순간에 경기의 향방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오른쪽)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사실 이날 우리카드의 전력은 100%가 아니었다. 팀의 수장인 신영철 감독과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선수단과 동행하지 못했다. 그 여파가 이어진 듯 1세트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14-25로 내주고 말았다.

신 감독 대행 역할을 맡은 김재헌 수석코치는 패색이 짙어진 1세트 작전타임 때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리시브부터 하나하나 시작하자”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김 수석의 주문대로 우리카드는 1세트엔 15%에 불과했던 리시브 효율을 2세트 들어 50%로 끌어올렸고, 안정된 리시브가 주어지자 세터 황승빈의 토스워크가 현란해지며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짜릿하게 가져오며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4세트 손쉽게 제압하며 이날 경기를 3-1(14-25 25-20 26-24 25-16)로 끝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올 시즌 세 번 만나 내리 패했던 현대캐피탈전 첫 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승점 35(13승9패)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36, 12승10패)에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43(14승8패)에 그대로 머물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3, 18승4패)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는 2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정성규는 득점이 단 1점에 불과했지만, 그 1점이 이날 경기를 바꾼 결정적인 서브에이스였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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