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vs 재료소진…방산株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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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혔던 방산주 주가가 최근 뒷걸음질 치고 있다.
최근 상승분에 대한 숨고르기에 진입한 만큼 향후 추가 호재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선임연구위원은 "MOU나 투자 관련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주가는 대부분 가격 되돌림을 한다"면서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때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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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혔던 방산주 주가가 최근 뒷걸음질 치고 있다. 최근 상승분에 대한 숨고르기에 진입한 만큼 향후 추가 호재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연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종가는 7만5500원으로 연초 7만3600원보다 2.58%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UAE) 방문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에는 8.24% 치솟기도 했다. 이튿날인 12일에도 6.93% 오르며 수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18일 4.57% 급락에 이어 19일에도 2.20% 추가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국항공우주는 11일과 13일 각각 3.83%, 7.23%씩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이를 되돌리면서 오히려 연초 이후 수익률(19일 현재)은 -5.99%에 그쳤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연초 이후 각각 12.71%, 5.57%씩 하락했다. 추가 상승 동력을 잃고 차익실현이 발생하며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2~18일) 한국항공우주(680억원), LIG넥스원(290억원) 등을 팔아 치우고 있다. 기관도 LIG넥스원을 500억원 이상 순매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한국항공우주(910억원), LIG넥스원(788억원), 현대로템(393억원)을 오히려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다.
증권가에서는 UAE 호재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계약 성사보다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그친 만큼 향후 다른 모멘텀이 확인될 때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기대감은 대체로 수주산업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재료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수주'가 실체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국가 대 국가로 300억달러 투자는 언급된 상황이니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침체 국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정책 수혜주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수 있단 의미다.
협상이 진행 중인 현대로템-노르웨이 K2전차사업, 한국항공우주-말레이시아 FA-50 경전투기 수출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루마니아 K9자주포 수출 협의 건 등 조 단위의 해외 수주전도 관건이 될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선임연구위원은 "MOU나 투자 관련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주가는 대부분 가격 되돌림을 한다"면서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때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응할 것"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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