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득점→3점슛 성공률 14%...'한국판 커리' 전성현. 실화냐? 그래도 승리한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고양 유진형 기자] 고양 캐롯 전성현은 평균득점 19.72점(2위), 게임당 3점슛 4.03개(1위), 3점슛 성공률 42.72%(2위)를 기록하며 '한국판 커리'로 불리는 KBL 최고의 슈터다.
전성현은 3점 라인 한참 뒤에서도 정확하게 림으로 꽃아 넣는 이른바 '딥쓰리'라 불리는 3점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다. 정확한 3점슛을 바탕으로 문태영 이후 12년 만에 국내 선수 평균 득점 20점대에 도전하고 있다.
전성현은 20일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73경기 연속 3점슛 기록을 이어갔다. NBA 최고의 슈터 스테픈 커리는 200경기 연속 3점슛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전성현도 차근차근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기록을 이어가긴 했지만 이날 정성현의 슛 감각은 최악이었다. 전성현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DB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까지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매 경기 20점 이상을 넣는 선수의 이름 옆에 0이라는 숫자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6번의 3점슛 시도는 모두 림을 벗어났고 손쉬운 골밑 공격도 계속해서 놓쳤다. 전상현도 답답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은 이상하리만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4쿼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3점슛 라인 밖에서 7번째 시도를 했고 전성현의 손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이 득점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었고 73경기 연속 3점슛 기록을 이어가는 득점이었다. 하지만 경기당 3점슛 3개 이상 기록은 16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3점슛 성공률 14%로 지독하게 슛 컨디션이 안 좋았던 전상현이었지만 5개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4쿼터에서 보여준 로슨과의 패턴 플레이를 완성시키는 패스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적장 김주성 감독대행도 "전성현이 들어왔을 때 가운데 쪽으로 들어가는 패스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라며 로슨과 전상현의 패턴 공격을 막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고양 캐롯은 전성현의 부진했지만 로슨이 4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펄펄 날으며 87-72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7승 15패가 된 캐롯은 전주 KCC(16승 15패)를 6위로 밀어내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악의 슛 컨디션 속에서도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전성현.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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