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장서 현금 훔치려 한 강도, 20대 여성 직원이 맨손으로 제압이 직접 붙잡아

김현주 2023. 1. 20.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장품 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려 한 강도를 20대 여성이 직접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1시40분쯤 한 화장품 매장에 강도가 들었다.

출동한 경찰은 버스 터미널로 도망친 이 남성을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비 소방 공무원인 직원 "손이 덜덜 떨릴 만큼 무서웠지만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지금도 신기"
연합뉴스
 
화장품 매장에서 현금을 훔치려 한 강도를 20대 여성이 직접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11시40분쯤 한 화장품 매장에 강도가 들었다.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던 이모(29)씨는 계산대 쪽에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렸다가 현금을 빼가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씨는 곧장 계산대로 달려가 손에 5만원권을 쥐고 있던 남성을 붙잡았고, 다른 손으로는 전화를 들어 112에 신고했다.

남성은 이씨의 목을 조르고 신체를 무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이씨는 두손으로 남성의 목덜미와 팔 등을 꼭 잡은 채 놓지 않았고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며 제압하기까지 했다.

이후 경찰에 재차 신고하는 사이 남성이 매장 밖으로 도망갔다.

이씨는 손과 다리에 힘이 풀렸지만 '놓칠 순 없다'는 생각으로 그를 쫓아가며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출동한 경찰은 버스 터미널로 도망친 이 남성을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범인 검거에 큰 공을 세운 이씨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씨는 오는 4월 교육을 앞둔 예비 소방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경찰에 신고하는 손이 덜덜 떨릴 만큼 너무 무서웠지만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지금도 신기하다. 강도가 검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