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미분양 넘치는데...서울 부동산 규제 완화가 달갑지 않은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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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에 건설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경기권 아파트 투자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부터는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고, 이달 1·3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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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폭 완화에 건설사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경기권 아파트 투자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권 신규 아파트 청약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가 경기 의왕시에서 지난해 9월부터 분양 중인 인덕원자이SK뷰는 무순위 청약 진행에도 수요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분양 당시 이 단지는 인덕원 일대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일반분양 899가구 중 508가구(57%)에서 미계약 물량이 발생했다.
광명 분양시장 위기를 맞고 있다. 그간 광명 지역은 미분양 청정 지역인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미계약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달부터 분양 중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97대 1에 그쳤다. 청약 수요가 모집 가구 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 같은 시기 청약을 시작한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의 1순위 경쟁률도 0.63대 1을 기록하며 미달됐다. 앞서 이 단지의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4.44대 1에 달해 선방했다고 평가받았지만 1순위 청약 결과는 참패였다.
안양 평촌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참패가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가 이달 초 안양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를 일반 분양한 결과 1150가구 모집에 257건 밖에 접수받지 못했다. 평균 경쟁률이 0.22대 1에 그친 것이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형 기준 7억4400만~8억300만원, 84㎡ 기준 10억1300만~10억7200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돼 미계약 상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규제를 대거 완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원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가격에 따른 중도금 대출 금지 규정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했다. 또 지난달부터는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고, 이달 1·3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시켰다.
이 결과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은 줄어드는 반면 경기권 아파트 낙폭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3주차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35% 하락해 12월 4주차(-0.74%)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반면 1월 3주차 경기권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71% 떨어져 여전히 낙폭이 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투자 수요가 서울로 집중돼고 있다"며 "이 영향에 경기권 아파트 청약 분위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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